주어진 1시간도 견디지 못하면 세상 그 어떤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어떤 순간이든 주어진 장애물을 받아들이고 지나갈 과정을 집중하자. 역시 긍정적 생각이 나를 웃게 했다.
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몸에 집중했는데 푹 눌러쓴 모자에 흰색 자켙을 걸치고 우린 정확하게 눈이 마주쳤다. 난 약간의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고 그는 천천히 걷고 있었다. 잠깐 머뭇거리며 어색하게 손을 들었다. 헉, 보지 말았어야 했다. 다행히 호수 3 바뀌를 도는 동안 더 이상 맞 닿뜨리지 않았다.
그리움이란, 추억이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할 때 심쿵한 법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감사였다. 느끼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여운이 남는 글 자락 남길 수 있음이~소중하지 않은 경험은 없다.
좋다.
이렇게 손 끝에 느껴지는 따스한 종이컵의 감촉이 좋다. 혀 끝에 닿는 씁쓰름한 커피 향이 좋고, 원하는 목표를 견디고 나서 누리는 소소한 여유가 오그라들게 좋다.
평범함 속에 무료함이 있고, 특별함 속에 짜릿한 쾌감 있다.
삶이 던져준 숙제를 있는 그대로 풀어보자.
어떤 원인도 결과도 다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다.
위기 속에 기회 있고, 슬픔 속에 미소를 발견하고, 이별 후에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