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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Oct 11. 2024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 타나 봐!

띵동"

달콤한 행복 배달입니다.


네 마음대로 살아봐.

무심한 척 "툭" 던져주고 간다.

어김없이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을 귀중하고 가치 있게 쓸 것인가? 그냥 낭비하며 흘려보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었다.


너무 늦게 알았다.

내 삶과 시간과 사람들이 엄청 소중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많은 걸 잃고 깨달았다.


힘겹게 눈 비비며 밖으로 나온다.

늦게까지 삶을 마감하지 못하고 핸.폰 붙들고 투쟁하다 어느새 좌정을 훌쩍 넘긴다. 어둠이 서서히 가시고 밝은 빛이 스며드는 새벽 6시에는 억수로 일어나기 힘들다. 다시 폭신한 침대와 한. 폰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다음 밖으로 어기적 잠이 덜 깬 상태로 몸을 내민다.


뭐야?


"상쾌한 아침이야?"


신선한 공기가 혼미해진 정신과 영혼까지 깨운다.

습관처럼 무의식이 몸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삶이 내편으로 탑승해서 긍정의 기울기 쪽으로 저울이 기울었다.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적당한 고통쯤 견디야 돼!"


계속 나 자신과 타협하고 다독이며 한 발씩 내 딛는다. 어쩌면 화려한 성공뒤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이 있다는 걸 아는 까닭이다.


"견디지더라, 살아지더라"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진 친구의 아련한 목소리도 귓가에 아른거렸다.


신은 불공평하다고 투정할 때도 많지만 어쩌면 삶은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 좋은 방식으로 해석하련다.

달리고 나서 누리는 커피 한 잔과 사라질 느낌들을 어설프게 붙잡아 놓는 이 순간이, 이 공간이 참으로 좋다.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발자취는 내 삶의 보물지도였다.

한 잎씩 가을이 예쁘게 여물어가는 호수공원의 고즈막한 풍경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이나 감수성 한 자락 꺼내왔다.

날까로운 잎새로 쭉쭉 뻗은 갈대의 어우러짐은 자꾸 얼굴을 들이밀고 짤깍 짤깍 셀카를 찍어 됐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의 깊은 맛과 색채로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짧기만 한 순간을 온 마음과 가슴으로 느끼고 미련 없이 보내주자.  시간은 붙잡는다고 머무는 게 아니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랑, 인생이랑, 달리기랑 닮은 점이 많네.


쓸 얘기 없다고 고민하더니.

외롭냐?

날마다 끄적이는데 매번 글이 한 올 풀린 실처럼 계속 잡아끄냐?

아마, 이 순간 작별을 고하기 아쉬운가 보다.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거야!


온 마음으로 삶을 즐기려 했는데 리듬이 끊어졌다


"웬만하면 빨리 와서 정리하고 끝내

3시간 이상은 걸려!"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다. 내 손길이 필요하는 그곳에 내 영혼과 흔적을 아낌없이 쏠아볼게!


커피숍에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네.

삶이 아쉽고 짜릿한 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거, 딱 그 순간 누려야 할 것에 집중하고 감사하기!!!!


#달리기 #가을 #여유 #커피 #삶 #나답게 #내멋 #동탄호수공원 #성장 #명언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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