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은 나였다.

여기, 지금의 집중

by 별이 빛나는 밤에

졸린다.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집 생각만 간절하다.

편한 세상.

시험장 가서 시험보지 않고 집에서 카메라 키고 감독관 감시하에 시험을 치른단다.


2시간 동안 무얼 하고 보낼까?

책도 챙기고 새우깡도 넣고 향긋한 커피도 챙겼다.

시간이 되면 미뤄둔 달리기까지 꽉꽉 시간을 즐겨보려 기쁨충만함으로 나왔다. 집돌이 아들과 함께 몇 걸음 걸으니 온 세상이 찬란한 빛깔로 우리를 환영했다.

사방에 물든 빛가번쩍한 단풍은 가을인데 쨍하게 내리째는 햇살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 여름인 게 분명했다. 정신력이 약했졌나? 눈부신 햇살로 인해 우린 편한 커피숍을 찾고 있었다.


오랜만에 아들과 마주했다.

흔들리고 방황하는 20대 초반의 아들.

세상 물정 모르고 고생도 실패도 겪어보지 않아 아주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아들이 마음에 들리 없다.

요란하게 감정이 폭풍우 속에 휩싸인다. 멋대로 판단하지 마!


진짜 아들에게 해 줄 얘기가 많다.

목구멍까지 타고 드는 파편들을 꼭 깨물어 물꼬를 틀어막는다.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아들에게 어떤 소리인들 귀에 들린다.


내 나이 스무 살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해 줄수면 있다면...

내 열정, 내 사고, 내 끈기, 내 마인드. 내 태도를 아들과 바꾸고 싶다.


너의 내리막을 고스란히 나에게 주오!

엄마의 긍정 마인드를 너에게 줄게!


왜?

이런 진짜 중요한 건 본인 밖에 못 바꾸냐고?

남의 인생 쉽게 개조가 안 되는 삶이 너무 밉다. 우린 피나는 노력과 눈물로 때로는 달콤한 미소로 하나씩 삶과 친해지는 중이다.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단 사실..


시험 보기 30분 전에 불안과 두려움에 잠식된 딸아이의 모습을 어렴풋이 보았다. 카메라 설치부터 무언가 세팅하는 과정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욕심이 많은 아이기에 시험에 대한 부담감까지 흔들리는 딸아이의 모습에서 괜스레 짠한 측은지심이 올라왔다.


이젠 내 손을 떠났다.

내 삶도 어렵고 나 자신도 몹시 마음에 안 든다.

데 정신팔지 말고 지금 너의 삶이나 집중해 봐!!!


각자 자기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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