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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Jan 26. 2024

오현호 강사님의 굳이 프로젝트 7일 차

적막과 고요함 속에 나와 마주하기!


내가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

내 마음이 분주하고 정신이 산만해서 무얼 해도 집중하기 힘든 일상이다.

익히 들어서 명상의 효과를 알고 있지만 꾸준히 실행하기 어려웠다.

여전히 설레게 하는 미션과 마주함이다.


# 7. 굳이 프로젝트 오늘의 미션.


2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멈췄다.

내 마음과 정신은 출렁출렁 흔들렸다.

행동만 멈췄을 뿐이지 생각 회로는 어수선하게 돌아갔다.

넘실넘실 춤추는 파도에 내 영혼을 내맡기고 싶었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에 몰입해서 어수선한 정신을 안정시키고 싶었다.


신선한 바다향이 내 코에 닿았다.

확 뚫린 시야에서 지친 뇌가 살아 숨 쉬고 싶었다.

마음뿐이지 진정 안 되는 정신은 여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원하는 대상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첫 미션을 받았을 때 눈 뜨자마자 2분 동안 멈춰 섰지만 여전히 내 마음 한 곳에는 복잡했다.

해야 할 일들에 마주하면 딴 청을 부리는 어수선함이 밀려왔다.


아직 덜 깬 미몽사 몸의 정신 상태였다.


늦은 밤 다시 보내주신 2분의 영상과 마주했다.

사뭇 다르게 마음이 힘들었던 시간들과 투쟁해서 가만히 있는 돼도 숨이 가파르게 뛰었다.

예민해진 뇌와 과다한 생각을 노출시킨 나의 예민함이 문제였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오락가락 감정 노동에 시달렸다.


늦은 밤 2분 동안 다시 내 마음에 집중했다.

요동치는 심장소리와 가냘프게 들리는 작은 한숨 소리가 억지로 눌렸던 감정과 마주함이었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드넓은 바다로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었다.

다 집어던지고 시원한 바다와 출렁이는 파도와 고운 모래밭에 뒹굴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는 2분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떠돌았는지?


도대체 내 집중력이 어디까지일까?


억지로 붙들어 맨 상처들과 감정들이 떠돌며 하루를 마감한다.

나를 데리고 사는 것도 참 버거운 인생이었다.

마음 근육도 정신 수양도 나름 해보지만 아직도 

내 인생 하나 붙들고 사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가만히 있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서

분주한 삶과 마주하는 일상이라서

쫓기듯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들과 아우성이라서

약간의 아쉬움과 힘겨루기로 피곤에 찌든 삶이라서


내일은 오늘보다 여유 있고 편안함 삶이기를 기대해 본다.

만만치 않은 시간 속에 잘 견디느라 수고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좀 천천히 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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