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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Aug 26. 2023

독일 안 가고 독일 빵 먹는 방법

성수 베이커리 카페 '브라우터'

뚝섬역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신상 베이커리 카페 브라우터. 여기가 레스토랑이야? 카페야?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궁금해하는 브라우터는 정통 독일식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카페다.

일상 속에 예술이 함께한다면 삶이 얼마나 더 즐거워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는 브라우터는 23년 7월 28일 오픈했다. 독일어로 Brot(빵) + Autor (작가)라는 뜻으로 다양한 빵과 커피가 함께하는 이곳, 브라우터의 공간에는 가상의 작가 브라우터의 취향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1층- 브라우터의 주방, 2층- 브라우터의 거실, 3층- 독일의 도서관을 닮은 브라우터의 서재, 4층- 브라우터의 정원(테라스)으로, 층별로 공간 컨셉을 구성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층을 이동하며 그 층만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1층 브라우터의 주방에서는 브라우터의 주식인 빵과 커피를 만나볼 수 있는데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프리첼이 있었나 싶을 만큼 베이커리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브라우터의 빵은  독일 기반의 빵으로 식사빵, 디저트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도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소프트한 식감으로 재해석 한 독일빵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그니처메뉴인 프레첼을 선두로, 다양한 독일 기반의 빵들이 가득하다.

브라우터의 거실이자 작업실인 2층은 브라우터가 편히 쉬기도, 책을 읽기도, 작업을 하기도 하는 공간이다. 마치 내가 브라우터가 되어 이 작업실에서 글을 쓰고 있는 착각마저 드는 문학의 공간이다. 한편에 놓인 색연필과 종이, 도장 등으로 잠시나마 내가 '작가'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층 브라우터의 서재는 독일의 도서관을 담있다. 독서실인가? 싶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쓰면 독일의 한 도서관에서 와있는 듯하다. 각기 다른 작가의 공간에서 각각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브라우터. 4층에 갖춰진 예쁜 작은 정원은 가드닝을 해보고 싶은 욕구를 마구 생겨나게 한다.

작가와의 만남, 독서 소모임, 강좌, 클래스 등 일상과 예술을 넘나드는 독특한 체험을 통해 베이커리 카페 그 이상의 문화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갈 이곳, 브라우터. 성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독일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점점 생겨났으면 한다.


단순히 빵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고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여는 문화적인 장소, 브라우터. Where ink meets flour, inspiration flows(잉크와 밀가루가 만나는 곳에서 영감이 흐른다)라는 브라우터의 슬로건처럼 이곳 브라우터에서 삶을 아름다운 예술로 빚어보자.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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