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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Feb 04. 2024

결혼 13년 만에 처음 끓인 MSG 프리 김치찌개

맵질이 가족을 위한 덜 맵고 덜 짠 김치찌개 레시피

결혼 13년 차, 그동안 아내를 위해, 가족을 위해 많은 음식들을 만들어 왔지만 신기하게 유독 김치찌개를 만든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은 주말, 찌개용 돼지고기 한팩과 두부, 팽이버섯을 전날 사놓고 일요일 아침 분주히 서둘렀다. 매운 거 잘 먹지 못하는 맵질이 가족이라 고추장, 고춧가루 안 들어간 덜 맵고 덜 짠 김치찌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 스타트!


재료 : 찌개용 돼지고기, 두부, 김치, 양파, 당근, 대파, 팽이버섯, 참기름 약간
돼지고기 밑간 : 소금, 후추, 소주 악간, 다진 마늘 약간


다시를 우려낼까 고민했지만 패스, 돼지고기 밑간에 고추장을 넣을까 했지만 패스, 국간장을 넣을까 했지만 없어서 패스. 그래서 가장 심플한 레시피 탄생!


MSG 프리 돼지 김치찌개 레시피
1. 찌개용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를 넣고 맛술이 있으면 맛술, 없으면 소주 약간을 넣어 10분간 재워둔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반 스푼 두르고 재워 둔 돼지고기를 볶다가 색이 변하면 당근과 김치를 넣고 다시 볶는다.
3. 3분 정도 볶은 후 물을 붓고 3분 간 끓인 후 양파와 대파를 넣고 다시 3분간 끓여준다.
4. 팽이버섯은 있으면 넣고 없으면 생략, 마지막 두부를 넣고 팔팔 끊여내면 끝.


우리 집 김치는


부산 선동의 자가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고추의 고춧가루, 직접 재배한 배추, 대파, 무에 오직 소금과 새우젓만 넣은 MSG 프리 김치다. 매운 거 못 먹는 우리 가족을 위한 자급자족 컨셉의 김치지만 이런 김치마저 잘 먹지 않는 아이라 늘 걱정이다.

김치찌개를 만들어 상을 차리니 웬일! 아이가 맛있다며 한 그릇을 비워낸다. 먹지 않는 양파도 모조리 먹어 치운다. 15% 할인을 받아 12,000원에 산 돼지고기 한팩. 식당에서 사 먹으면 몇 점 들어있지 않을 돼지고기일 텐데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고기 찾아낼 필요도 없다. 김치찌개엔 김과 달걀 프라이가 국룰. 그렇게 주말 아침 간단히 만든 김치찌개로 건강한 한 끼를 함께했다.


매운 거 좋아하는 분들은 돼지고기 밑간에 고추장, 국간장을 추가하고 끓이면서 고춧가루와 국간장을 더하면 좋다. 돼지고기가 없다면 어묵을 넣어도 좋다. 떡이나 당면, 만두, 라면을 사리로 넣어 먹어도 훌륭하다. 김치와 야채 잘 안 먹는 아이를 위한 건강한 한식 한 끼, MSG 프리 김치찌개로 가족들과의 맛있는 시간을 함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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