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
외출할 때 제일 먼저 무엇을 챙기게 되나요?
혹시 핸드폰?
언제 부터인가 집을 나서면서 지갑만큼 떼어놓을 수 없는 게 핸드폰이 되었어요.
온 가족이 각자의 핸드폰을 갖고 있으니 집전화는 쓸모가 없어져 사라졌고요.
참, 연로한 부모님만이 유일하게 집전화에 크게 의지하고 계시긴 하네요.
반대로 핸드폰을 사용할 줄 모르시는 탓으로요.
어느 식당에선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갓난 쟁이가 유모차에 앉아서 핸드폰에 쏘옥 빠진 모습을 보기도 하였어요.
핸드폰으로 은행업무도 처리하고 세상의 모든 뉴스까지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편리한지 몰라요.
게다가 외국말도 뚝딱 번역해주니 손쉽고 편리한 것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되었고요.
워낙에 다재다능한지라 모른 채 떨구어 놓기에는 너무 유혹적인 물건, 핸드폰이지요.
웬만한 어른도 핸드폰에 아까운 시간을 저당잡히는 줄 모르고 달콤하게 빠져들기 십상이고요.
아침에 알람기능까지 핸드폰에게 맡기고 있어요.
수시로 메모해 놓아야 하는 일정을 빼곡하게 적어놓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인 셈이고요.
강의와 음악까지 들을 수 있으니 더 오래 핸드폰을 붙잡고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중에 분명히 알차고 근사한 강의가 물론 있기 마련이라서 더욱 핸드폰을 멀리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멀리 할수도 없고, 가까이 하자면 끝이 없을 듯한 핸드폰 세상이에요.
어쩌다 핸드폰이 고장이라도 나야 그제서야 숨어있는 아날로그 세상을 만날 수 있을 정도예요.
핸드폰 없이 하루나 이틀만 지나도 조급하여 안절부절 할 수도 있고요.
어리면 어릴 수록 치명적인 중독에 빠질 수 있으니 엄마의 마음으론 내내 경계심을 내려놓을 수 없어요.
다행스럽게 학교에서는 등교후 핸드폰을 일괄 수거해 놓으니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요즘 군대에서도 핸드폰을 휴일에는 하루 종일 허용한다니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구나 하였어요.
집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한 통을 하는 것도 어렵고 어려웠다던데, 지난 세월에 비해 눈부신 발전이에요.
5 퍼센트, 동시☆
글쓰기를 하자니 사진도 그만큼 많이 찍게 되어요.
언뜻 스쳐가는 글감도 있거니와 순간의 풍경을 남겨둬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 핸드폰의 신세를 톡톡히 지고 있고요.
사시사철의 풍경을 담아두고 기록하는 데 핸드폰 만큼 편리한 게 또 없으니까요.
글쓰기 세상에도 핸드폰으로 사진은 물론 글쓰기까지 하는 글친구들도 없잖아 많을 듯 해요.
쓸모가 많은 만큼 지혜롭게 사용하여야 할 핸드폰이고요.
유혹적으로 반짝이는 새 핸드폰의 출연으로 멀쩡한 구형 핸드폰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고 있기도 하지요.
2~3년만 지나면 곧바로 고물 핸드폰 취급을 받기도 하고요.
집안에서 가장 오래된 핸드폰을 사용하는 1인이라서 심심찮게 두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듣곤 해요.
"핸드폰 좀 바꿔요, 5년째 같은 폰을 쓰다니! 너무 오래 쓰는 거 아닌가요?"
두 아이가 이구동성으로 구두쇠 취급을 하는 거예요.
"멀쩡한 핸드폰을 왜 바꾸니? 아무 불만이 없는 데?"
어느 한 구석 고장이나 생겨야 바꾸고 싶은 것을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나 봐요.
[영상]"버스기사, 핸들서 손 떼고 폰 만져"…주행 중 경악뉴스내용도로 주행 중 양손으로 핸드폰을 사용하는 공항버스 운전기사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영상을 보도했다. A씨는 "한 공항버스 안에서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
오히려 그 세월에 켜켜이 정이 들어서 다른 폰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마음을 모르는 것이지요.
물론 신형 핸드폰이 더 멋지고 더 다양한 기능으로 우리의 마음을 쉽게 흔들어 놓는다 해도 말이에요.
지금 같아선 10년을 채우고 싶지만요.
과연 그 긴 시간동안 함께 버텨줄 지 장담할 수 없네요.
손에 익은 핸드폰 더불어 글과 시를 꾸준히 이어가기를 꿈꿔 보아요.
진심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