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화, 수필, 빼놓을 수 없는 시

나만의 단어사전

by 심풀

★ 소설

☆ 사전적 정의

사실이나 허구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을 가미하여 산문체로 쓴 문학의 한 갈래

☆ 오퍼센트의 정의

1. 읽다 보면 소설가의 글 속으로 빨려 들어가 현실인 듯 착각하기 쉬운 글.

2. 역사적 사건은 같아도 얼마든지 새롭게 달라지는 글쓰기의 매력으로 멋들어진 글

☆ 오퍼센트의 이야기


소설은 역사소설은 제외하고 대개 허구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읽다 보면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소설 속 세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대학시절, 조정래 『태백산맥』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읽어야 하는 필독서 아니었던가.

나중에 영화까지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한편 실망스럽기도 하였던 기억이 스쳐 지난다.

주인공의 성격뿐만 아니라 세세한 묘사로 공간적 배경까지 그림처럼 나름대로 머릿속에 떠올려 읽다 보니 영상으론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리라.

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쓰는 상상력이야말로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다.

요즘 서점에 가면 한강 작가의 책이 따로 진열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위상뿐만 아니라 소설 장르의 사회적 기대 또한 그만큼 높아진 듯하다.

앞으로 교과서에 수록되는 것은 물론이고 수능시험에도 심심찮게 출제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이다.

아무리 세계가 인정한 소설이라도 읽지 않으면 헛일이다.

딱히 읽어야 의무감은 없으니 지적 호기심과 입소문이 가장 큰 책 읽기의 동력인 세상이다.

더군다나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흔하니 오죽하랴.

호흡이 긴 소설, 억지로 읽힐 수 없는 노릇이다.

★ 동화

☆ 사전적 정의

동심을 바탕으로 하여 어린이를 위해 쓴 산문 문학의 한 갈래

☆ 오퍼센트의 정의

1. 어린이를 위한 글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울림 있는 글.

2. 어른들을 위한 글, 동화의 이름으로 대상에 경계 없이 읽을 수 있는 글.

☆ 오퍼센트의 이야기

동화는 꼬맹이 시절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몫도 크다.

대표적으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안도현의 『연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책만 보아도 어른이나 아이 따질 것 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글이다.

오히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면 보이지 않던 구석구석의 글 한 줄이 새롭게 다가설 수 있다.

아이들만 읽는 글이 동화라는 정의조차 낡아빠진 것이 아닐까.

어른은 아이의 마음을 모조리 내다 버린 사람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마음을 품은 채 성숙해진 사람이니까.

하여 어른의 가슴속엔 순수한 아이의 마음 한 조각이 으례히 숨어있기 마련이다.

어른은 아이 시기를 지나온 사람일 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여전히 간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동화책은 쉽다.

분량도 짧아서 글의 부담감마저도 적은 편이다.

글과 멀어진 오늘의 어른들에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 제격일 수 있겠다.

사실 동화의 내용은 가볍지 않고 오히려 심오할 수 있지만 말이다.


SE-4733817f-c46f-4b18-b39d-10b1d6515819.jpg?type=w773 물처럼☆



★ 수필



☆ 사전적 정의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 따위를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술한 산문 형식의 글.



☆ 오퍼센트의 정의


1.흔히 생활문,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2. 누구나 수필은 쓸 수 있지만, 아름다운 수필은 아무나 써낼 수 없는 아이러니.



☆ 오퍼센트의 이야기


자신에게 일어난 에피소드나 소소한 감상을 옮겨 적는 글은 대부분 수필에 가깝겠다.

생활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어 우선 반갑다.

글의 장르는 다양하지만 첫 시작은 생활문, 에세이가 아닐까.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나를 떠나선 시작할 수 없으므로.


내 이야기는 나 아니면 써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넓은 품을 지닌 장르, 수필이다.

수필가로 이름을 한정 짓지 않아도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다.

수필은 누구나 쓸 수 있어 쉬운 듯 보이는 것은 섣부른 착각이겠지.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정작 아름다운 수필을 떠올려보면 까마득하다.

그만큼 수필다운 글을 찾아내자면 여간 여려운 게 아니다.


근래에는 소설가, 시인 등 장르를 건너뛰어 산문집을 내는 경우가 흔하다.

수필가라는 이름이 그만큼 퇴색한 탓이겠다.

견고한 글쓰기 장르를 가벼이 아우를 수 있는 단단하고 아름다운 수필 한 편을 만나고 싶다.

어떤 타이틀 없이 글만으로도 반짝 반짝 빛이 나는 그런 글을.


★ 시



☆ 사전적 정의


정서나 시상 따위를 운율을 지닌 함축적 언어로 표현한 문학의 한 갈래.



☆ 오 퍼센트의 정의


1. 시는 누구에게나 열린 글, 그럼에도 누구나 쓰지 않는 글.


2. 마음에 들어온 온갖 상념을 짧은 언어로 표현하고 감정과 정서를 전달하는 방식.


3. 내용은 비교적 짧지만 여운은 한없이 긴 글.



☆ 오 퍼센트의 이야기



시를 어쩌자고 쓰게 된 것일까.

아니 시를 어떻게 쓴 것인지 모른다.

자작 시를 쓴 시간은 고작 올 한 해뿐이다.

평생 쓰지 못할 줄로만 알았는데.

무슨 배짱으로 자작 시를 쓰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만 쓰고 써야 할 것 같으니 쓰는 수밖에 달리 다른 방도가 없다.


시를 쓰는 마음이 언제 가슴을 열고 들어섰는지 가늠해 본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들어왔구나.

숨 쉬는 공기 사이사이에 문득 심장의 문을 열고 깃들어 온 것을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다만 자작 시 한편을 짓고 나면 왠지 뿌듯하여 홀로 감격스럽다.

한 줄 시를 지을 깜냥도 없던 주제에 자작 시가 웬 말이냐' 하면서 밀린 숙제를 끝마친 학생처럼 정체 모를 성취감에 빠져든다.


아직 쓰지 못한 시가 내일 기다리고 있다.

삶이 가르쳐 준 글을 시로 지어야 하리.

모자란 필력을 탓하지 말고 성실한 습작의 태도를 이어가야겠지.

배워도 배워도 태산처럼 쌓인 글공부가 아무리 아득하여도.







이전 06화머리 어깨 무릎, 발에 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