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
농사를 짓다보니 쌀 한톨의 귀함을 다시 깨달아요.
애쓰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게 무엇이 있으랴.
흐르는 땀방울을 농사밑천으로 삼아야 할 정도에요.
얼음날씨가 농부에겐 글과 책을 곁에 둘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에요.
눈 앞에 보이는 게 글감으로 흘러나와요.
쌀과 밥.
논과 부엌에서 농삿일과 부엌살림을 함께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논밭에서 직접 키워낸 작물이 식탁으로 오르는 자연스러운 순리속에서 조촐하지만 순수한 먹거리가 몸과 마음을 온전히 채워주고요.
가을걷이가 모두 끝나버린 텅 빈 들판을 거닐면서 긍정과 희망의 노래를 자작시로 담아요.
모자라도 넘쳐도 그냥 그대로 나름의 쓸모로 살아가면 어떨까.
쌀, 사람 무엇이든 가릴 것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제멋대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니까요.
하여 그래 무엇이든 다 되어라를 기원하듯 불러요.
이야기나 글을 읽고도 시를 지어보는 경험을 해요.
간혹 책이나 댓글을 보면서도 마음이 크게 울릴 때가 있으니까요.
『소보다 컴퓨터』
이 시는 제 이야기가 아니에요.
암소를 팔아서 컴퓨터를 사준 것은 5퍼센트의 엄마가 아닌 것을 밝혀두어요.
시적화자, 나는 5퍼센트가 아니라 소중한 글친구의 이야기예요.
언젠가 댓글로 주고 받은 이야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잊을 수 없었어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엄마 마음.
가장 소중하고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을 자작시로 담아보았어요.
습작노트에 적어둔 자작시를 꺼내어 올려보아요.
모든 글은 마음을 타고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요.
시를 써야지 작정한 적 없것만 어느날 문득 시를 짓고 있는 자신을 만나는 것처럼 말이예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글이 될 수 있고, 한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요.
내일 아침 글에 전자책 발행에 얽힌 이야기를 올리려 해요.
특히 책 표지, 추천사를 받은 세 분의 작가님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고명환 작가님, 데미안님, 검마사님이 추천사를 보내주셨거든요.
물론 세분의 소중한 추천사는 전자책에 수록되어 발행될 예정이고요.
궁금하셔도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주실 수 있겠지요.
5 퍼센트의 아름다운 글친구들이 가장 큰 마음의 언덕이에요.
진심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