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시
숲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내어준다
내어준 빈 곳은 숲길이 되어 여행자를 이끌고
충만히 배어 있는 고요 사이로 햇살이 가득 채워진다.
나무는 잎과 잎 사이를 또 내어준다
내어준 빈 곳은 숨길이 되어 바람을 지나 보내고
고스란히 묻어 있는 호흡 사이로 하얀 꽃들이 그득 들어찬다.
이제 나도 빈 곳이 되어 내 길을 내어주련다
내어준 빈 곳은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주렁주렁 생명길이 되어 사랑이 빼곡히 들어찼으면 좋겠다.
hesed by의 브런치입니다. 걷고 여행하고 책을 읽고 질문하고 사색하면서 삶을 발전시키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건축. 역사. 기독교 신앙 등 다양한 관심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