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플 때라고 해서 엄마가 느끼는 복잡한 모든 감정이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아플 때에도 엄마가 느끼는 감정들은 각각 100퍼센트 타당하다.
엄마로서 어떠한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
걱정과 동시에 짜증과 분노를 느껴도 괜찮다.
걱정 반 짜증 반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엄마는 성인군자가 아니고, 엄마도 사람이다.
잠시라도 좋은 엄마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는 엄마 특유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본능적인 감정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나중에 엉뚱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그 감정이 돌아갈 수 있다. 아이가 떼를 쓸 때에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던가 아이를 제압할 때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거나 한다.
아이가 아픈 기간은 잠시이지만 그때 지친 엄마의 아픈 마음은 그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비록 아이가 아플 때에라도 좀 더 길게 보고 스스로의 복잡한 감정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하는 것이 육아라는 돌발 상황을 잘 이겨내는 요령이다.
아이가 아플 때일수록 엄마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_정우열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