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의미'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듣고, 말하고, 또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의미'라는 단어가 내 삶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은 코칭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코칭 대화에서는 고객의 주제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고, 그것을 통해 고객의 의지를 형성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코칭을 하기 전까지는 행동하거나 원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이유'에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다른 말로 하면 '가치'가 아니라 표면적인 '까닭’에 집중한 것이다.
코칭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나에게 코칭이란 어떤 의미일까?
인사부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 코칭이라는 단어는 익히 익숙했다. 하지만 그동안은 코칭은 '코치의 질문을 통하여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개념만 알고 있었을 뿐, 실제 조직이나 개인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로 복잡해진 머리도 정리할 겸 강점 코칭 과정을 찾게 된 것이 코칭을 정식으로 만나게 된 계기였다.
특별한 기대감 없이 참가한 교육 현장은 진심으로 코칭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교육생들의 열기로 가득하였다. 이들 중에는 이미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코칭으로 본인들의 미래를 계획하고자 하는 호기심 가득한 MZ세대들도 있었다. 반면에 나는 코칭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는지, 조금은 낯설게 교육에 임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나의 재능이 주변 사람들의 성장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진정한 나다움은 코칭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강점 코칭 과정은 코칭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의미를 품은 그 대상을, 나는 분명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니 의미를 찾는 건 우리가 삶을 사랑하고 있는 증거다.’
-손화신(2021), <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다산북스-
강점 코칭은 기대 이상으로 강력하였다. 그런데도 코칭의 전체 영역 안에서 보자면 일부분에 해당하였다. 앞으로 나의 인생에 중심점이 될 수 있는 코칭을 보다 더 깊이 있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점 코칭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서둘러 비즈니스 전문 코칭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전문 코칭을 배우는 몇 달 동안, 코칭 이론 공부를 하고 사례 연구를 하며 코칭을 반복하였다. 처음에는 코칭이라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점차 코칭 대화와 프로세스에 익숙해지면서 나 또한 코칭을 체화하기 시작하였다.
코칭 대화에서 고객이 되어 보기도 하였다. 현재 개선하고 싶은 문제나 해결되지 않은 일들, 해야 하지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주제로 코칭을 받았다. 가볍게 시작한 코칭 대화는 신기하게도 코칭 질문을 통해 나의 존재와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게 했다. 그 순간, 코칭의 효과와 그 힘을 실감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코칭을 할 때는 그 고객의 삶에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 고객의 목표와 실행계획을 끌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도록 일깨워 주었다. 고객이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할 때는 위로와 공감으로 함께 하였다. 또한 성찰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하해 주었고, 그들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응원해 주었다. 코칭을 통해 고객이 자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실제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객들이 자랑스러웠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음악 안에서 의미를 찾고, 글을 사랑하는 사람은 글 안에서 의미를 찾는다. 결국 그릇의 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것에는 우리의 삶이 투영되어 있으므로.’
-손화신(2021), <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다산북스-
나에게 '코칭'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늘 마음속에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고객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 과정을 코치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으로 다가왔다. 고객에게 용기를 주고 지지해 주는 코칭은 나의 삶에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나에게 코칭이란, 기쁨 넘치는 행복을 위한 여정이다. 이제 그 설레는 여정 속에서 빛나는 코칭의 순간들을 맞이하러 나갈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