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빨간 갱년기 2 - Red Fever

by 송나영

새빨갛게

타오르는 볼

거울 속 내가 낯설어 보여

훅— 뜨겁고

훅— 차가워

감정은 계절처럼 변해

오늘의 열은

그 사람의 말 한마디

어제의 열은

익숙한 무관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상처들

나만 알고 있는

비밀 같아

어울렁, 더울렁

흔들리는 나

이 세상은

너무 쉽게 무너져

아이고, 덥다

숨을 쉬어도

식지 않는 마음

문을 열면

무언가 달라질까

조금은 시원해질까

한줄기 소나기

내려와 줄래

이 빨간 열을

살짝, 식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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