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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남 May 30. 2024

일 년에 고작 15권(11/15)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수포자에게 필요한 교양 수학 도서

키트 예이츠의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행운에도 불운에도 속지 마라."

수학적 사고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는 나를 건져 올리는 동아줄이다. 그러나 오해도 하지 말자. 그렇다고 수학이 '정답'이 되어줄 수도 없다.


동아줄 정도로는, 완벽한 구원의 손길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맨 몸으로 계속 망망대해를 헤맨다면 익사할 확률은 100%지만, 그 확률을 다소 줄일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수학이 익사 확률을 0으로 만들진 않는다.)


수학하지 않는 사람

삶의 모습은 대부분 감정적이고, 감성적이다. 손바닥만 한 휴대용 바보상자를 들고 다니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듣기 좋은 말로 가득 찬 세상이다. 사람들은 그런 걸 좋아하니까. 


이 책은 다시금 수학적 사고란 무엇이고, 수학이 왜 필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감성과 감정에 이끌려 살아가는 현대인은 의도된 여론에 쉽게 휩쓸리고 고통스러워한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감정에 매몰된 사람은 집착을 한다. 글을 쓰면서도 가슴 한편이 갑갑해지는 단어다. 집착. 누구나 집착할 수 있고 집착은 사람의 당연한 감정이다. 그러나 집착의 결과는 늘 안 좋다. 그래서 집착하는 사람들은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 그리고 수학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해하지 말자. 수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비법이 아니다. '집착에서 벗어났다'는 초연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지, 사건 발생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지" 할 수 있게 되는 것까지가 그 역할이다.


수학과 멀어진 삶은 본능을 찾는 존재로 만든다. 도파민 중독 현상처럼 자극적인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나는 그 피해자로서 삶을 되찾기 위한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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