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30]
배란기에는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건강하고 남성적인 남성을 선호하고
그 외에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성을 선호한다는 고전 통념은 사실일까?
Do Hormones Change Women’s Taste In Men?
New work challenges the idea that hormones influence women’s mate preferences.
Posted Mar 04, 2019 Benedict Jones Ph.D.
* 주요 내용
- 과거부터 남성적 신체(강한 턱, 넓은 이마, 넓은 어깨)를 지닌 남성은 건강한 아이를 가질 거라 생각하고, 여성적 신체를 지닌 남성은 자상하고 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이를 토대로 Dual Mating Strategy(이중 짝짓기 전략) 가설이 있다. 여성은 배란기에 남성적 신체를 지닌 남성과 성관계를 하고, 장기적인 관계(결혼 등)는 여성적 신체를 지닌 남성과 유지한다는 것이다.
- 초기 본 가설은 '여성은 남성적 체형을 지닌 남성을 더 선호한다.', '여성들이 배란기에 성욕이 오른다.',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여성은 남성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진다.' 등의 근거를 통해 뒷받침되었다.
- 그러나 대규모 연구에서 남성성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가 배란기에 증가한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 또한 배란기에 성욕이 증가한다고 해도 그 성욕은 자신의 연인이나 남편에 대한 욕망일 뿐 혼외 성관계에 개방적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 시 남성 선호도가 약해진다는 결과도 발견되지 않았다.
- 즉, 성호르몬의 분비는 여성의 남자 취향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 Bandi Think
연애는 나쁜 남자와 하고 결혼은 자상한 남자와 하라는 이야기가 있죠. 여러 경험자들의 입을 타고 전승되어 오는 생활 속설입니다. 그러나 이를 진화심리학적으로 따져보면 이중 짝짓기 가설에 대입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욕을 충족하고 싶을 때는 상대방에게 남성적인 모습을 바라지만, 전반적인 생활에선 자상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바라는 것이죠. 여기서 얘기하는 남성적인, 가정적인 이런 단어는 통상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여남차별적 발언이라고 태클 걸지 말아주세요(...)
섹스와 결혼 생활을 다른 차원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놀랍지만, 그것에 진화 심리학적인 승자승 관점으로 근거를 제시해놓았다는 것이 무척 놀랍네요. 본 저널의 결론은 호르몬 분비에 따라서 선호하는 남성 취향이 달라지는 일은 없다이기에 결국 달라지는 것 없이 원점이지만요.
성호르몬이 이성을 고르는 데 영향을 준다는 인식은 '성'이 '섹스'와 연관되어 있기에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이중 짝짓기 가설은 틀린 가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호르몬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으면 당연스레 알게 되는데요. 호르몬의 주요 역할은 신체의 성장과 발달, 대사 및 항상성 유지입니다. 그 중 '항상성 유지'는 상황에 적응하고 급격한 변화에 개인을 무너뜨리지 않는 보호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가정은 자상한 남성과 꾸리고, 자식은 남성적인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가진다? 이런 인식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성적 취향과 별개로 '끌리는 남성'에 대한 변수는 생애 전반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성호르몬에 따라 그들의 취향이 왔다갔다한다고 생각하는 건 무척 안일한 발상일 수 없네요. 추가로 호르몬이 개개인에게 주는 영향도 편차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일반적인 가설이 아닌 '내 파트너는 어떤가?'를 주의 깊게 살피고 맞춰가는 것이겠네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같았다면 오늘의 모습은 있을 수 없었겠죠.
* 참조 자료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8308122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6861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