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35]
생물학적으로 나의 우수한 유전자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나와 닮은 꼴에게서 매력을 찾아낸다.
The Forces of Attraction
Why we are attracted to certain people can seem like a mystery. But twins marrying twins and May-December couples shed light on the biology guiding mate choice.
By Jennifer Latson, published March 4, 2019 - last reviewed on March 18, 2019
https://www.psychologytoday.com/us/articles/201903/the-forces-attraction
* 주요 내용
- 누군가에게 끌리는 힘은 무작위적이고 자의적이며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 우리는 우리를 닮은 파트너에게 끌린다.
- 진화학자인 Gordon Gallup과 David Frederick은 좌우대칭인 얼굴이 매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적으로 덜 매력적인 동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남성들이 더 높은 품질의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 비슷한 특성, 비슷한 유전자끼리 끌린다면 우리가 친척들에게 끌린다는 뜻일까? 이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 2015년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의 라틴계 부부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3,4촌 정도의 유전적 동질성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그들의 형제들의 얼굴과 비슷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왜 실제 형제에게는 끌리지 않는가? 이는 Westermarck 효과라고 불리는데, 함께 자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서로에게 끌리지 않는 효과를 말한다.
- 쌍둥이지만 매우 다른 특징의 이성과 결혼을 하는 경우는 무엇인가? 쌍둥이라고는 해도 미묘하고 세세하게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대에 끌리는 경우는 무엇인가? 비슷한 사람과의 결합이 장점이 있는만큼 극단의 결합이 유전자를 보완하는 경우도 있다.
- 즉, 극단적인 경우는 자신의 극단을 보완해줄 반대의 경우에 끌리고 평균적인 특징을 가진 경우에는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고 볼 수 있다.
* Bandi Think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생김새, 신체 특성, 목소리, 말투 등 셀 수 없이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력 요소는 사람마다 다르고, 일반적인 특징은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성의 사진을 보여준 후 이 중에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성이 누구인지 답하게 하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실험 참가자의 얼굴을 이성의 느낌이 나도록 성별 전환 보정을 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죠. 그 결과, 자신의 얼굴을 바탕으로 보정한 사진을 고른 참가자의 비율이 무척 높았습니다.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외모에 매력을 느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본 매거진에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들며 다소 윤리적으로 위험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유전자의 우등함을 그대로 살리면서 열등한 유전자의 증식은 막는 최적의 조건으로 3촌 내지 4촌 정도의 유전자 동질성이 있는 게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죠. 근친상간, 친족 간의 결혼 등에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는 우리로써 해괴하고 망측한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나 진화 심리학을 베이스로 생물학적인 시선에서 짝짓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니 가치 판단은 보류해두시길 바랍니다.
결국 이러한 관점과 주장이 나타내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적절한 유전자를 후대에 번식시키고자 하는 본능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유전자를 번식시키기 위해 나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이에게 끌리는 건 합리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친상간을 막는 Westermarck 효과가 있어서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하지만, 본능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이와 만나 자신과 비슷한 자식을 낳는 게 생물로써 자신의 우월성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상형과 매력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로 정해놓은 이상형이 있다한들, 마음이 끌리는 대상은 이상형과 거리가 멀기 부지기수죠. 그런데 인간이라는 대상을 이렇게 동물해석적인 관점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첫 끌림이 생물학적인 영향을 받았다한들 매력을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건 다양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달리 현재 결혼의 목적은 자손 번식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현대의 결혼은 '자기 실현'에 더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욕구가 상위 단계로 올라서 그렇습니다. 식량이 부족해서 생존 욕구를 채우기 급급했던 시기를 지나, 불안정한 제도와 치안 등으로 안전 욕구를 열망했던 때도 지나, 관계를 맺고 인정받는 욕구를 지나, 세상의 다양한 가치를 통해 나를 찾고 진정 행복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매력은 무척 애매한 용어입니다. 생물학적 끌림도 무시할 수 없고, 살아왔던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심리적 과제도 무시할 수 없어요. 인간이 맺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는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끊임없이 연구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정말 다양한 연구 자료들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구를 만나느냐?'가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 입니다. 아이러니하죠.
매력 있는 사람이 있나요? 끌리는 사람이 있다고요?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