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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알게 되면 너도 실망할 거야.' 가면증후군

[오늘의 심리학 #076]

 가면 증후군이란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자신에 대해 '난 운으로, 또 주변을 속여서 이 자리에 올라온 거야. 나는 자격이 없어.' 라고 생각하며 본인을 믿지 못 하는 심리적 증상입니다. 
  부모의 어떤 소통 방식이 자녀에게 이런 인식을 하게 할까요?




How to Prevent Impostor Syndrome in Your Child

 The culture of perfectionism makes our kids feel that they can never measure up.

 Posted Oct 23, 2019 Alison Escalante M.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shouldstorm/201910/how-prevent-impostor-syndrome-in-your-child




* 주요 내용

- 10대의 25~30%가 가면 증후군(impostor phenomenon) 증상이 있다.
- 1980년대 Pauline Rose Clance 박사가 설명한 이 증상은 객관적으로 성공했지만 자신의 성공을 '운', '다른 사람을 속여서', '거품'이라고 여긴다. 
- 칭찬을 받는 순간에도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
-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의 부모를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의 부모가 보내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 첫째, 노골적인 비판의 일상화. 
-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비판을 받아왔던 아이들은 끊임 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낸다.
- 완벽주의자와 가면 증후군은 연관이 있으나 같은 개념은 아니다. 완벽주의는 그들의 완벽한 성과를 위해 덜 도전적인 행동을 하여 본래 능력보다 낮은 성과를 올린다. 반면 가면 증후군은 이미 외적으로 성공이 입증되었으나, 자신을 여전히 사기꾼처럼 느낀다.
- 경쟁적이고 비판적인 환경 아래에서 우리는 점점 가면을 쓰게 된다.

- 둘째, 구체적인 칭찬이 없는 칭찬. 
-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과장된 칭찬 역시 자녀에게 불가능한 기준을 만든다.
- "너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야." 같은 과장된 칭찬이 계속 되면 이건 자녀가 부모의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한다.
- 아이는 자신의 실패를 감추고, 미흡한 성공 역시 감추게 된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실수나 실패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자녀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
- 칭찬을 할 경우에는 구체적인 것을 칭찬해야 한다. 결과가 아닌 그의 노력을 칭찬하는 것은 자녀의 자신감을 키우기 좋은 방법이다.
- Clance 박사는 '듣기'의 중요성 또한 이야기한다. 시간을 갖고 자녀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준다면 그들은 '내가 사랑받고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 느낄 것이다.
- 무언가를 잘 해서 인정 받는 게 아니라 당신이기에 사랑 받을 수 있는 그 느낌이 그들의 가면을 벗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Bandi Thinks

© LeandroDeCarvalho, 출처 Pixabay


 Impostor Syndrome(IP)을 아시나요? 가면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본 증상은 위에서 소개했듯 '대중적인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공을 '운', '타인을 속이고 쌓아올린 속임수'로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칭찬과 인정을 '속임수'로 생각하고 있기에 칭찬을 듣는다고 해도 '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이 사람들도 실망할 거야...' 여깁니다. 칭찬은 그들을 도리어 괴롭게 하죠. 


 본 저널에서는 이런 증상을 만드는 부모의 소통 방식을 소개하며 적절한 부모의 대응 방법을 제시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여러분은 칭찬에 어떻게 반응하나요? 바로 인정하고 감사를 표하는 사람보단 당장에 반박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철수야! 너 진짜 똑똑하다. 너 없었으면 진짜 어쩔 뻔 했냐. 진짜 고마워. 네 덕에 살았어."
 "아냐. 뭐 이런 것 가지고."


 "영희야. 너 진짜 예쁜 거 같아."
 "예쁘긴 뭘. 여기 머리도 이상하고 화장도 좀 떴는데."



  이런 반응은 통념 상 '예의'입니다. '개인'보다 '전체'의 화합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일까요? 긍정적인 감정을 진솔히 내비추는 개인보다 혹여 기분 나빠할 수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칭찬엔 손사레를 치고, 자신의 준비와 노력은 낮추며, 타인에게 공을 돌리는 것이 흔한 예의가 되었습니다.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밥상을 내어 놓으며 "차린 건 얼마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라는 인사를 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겠죠. 그러나 이런 예의 때문에 자신을 내세울 상황에서도 쉽사리 하지 못 합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기 쉽습니다. 일부러 그렇다기보다 익숙한 방법이 그것이기 때문이죠.


 그 결과 자칫 우리는 타인에게 건내는 칭찬에 인색하고, 타인의 준비와 노력은 낮추며, 타인의 타인에게 공을 돌립니다.



 결과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는가?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귀인'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의 요인에서 원인을 찾는 '내부 귀인'이 아니라 환경과 운에서 원인을 찾는 '외부 귀인'을 합니다.


© giulia_bertelli, 출처 Unsplash


 결국 가면 증후군은 자기 만족, 회피 애착과 연관 되어 있는 개념입니다. 자기 긍정이란 현재의 나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정도입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만 알고 있는 자신의 추악한 모습, 비밀이 들키면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떠날 거라 여깁니다. 자신의 성공과 장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 합니다. 불안함이 있기 때문이죠.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들은 '양심'이 있습니다. 남에게 나의 100%를 보여주는 게 진실한 거라 여깁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나만의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대상에게 '네가 이걸 알아도 나를 인정할까?' 생각합니다. 이건 양심이죠.


 근데 100% 깨끗한 사람이 있을까요? 당연히 없죠. 모두가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프라이빗한 영역이 있습니다. 모두가 일부 감추는 부분이 있고, 그 전제 하에 대인 관계를 해나가는 거죠. 


 물론 주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그에게 수차례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면은 벗겨지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자신의 프라이빗함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프라이빗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즉, 가면 증후군의 가면을 벗기는 유일한 방법은 이들이 자신의 프라이빗에 대해 여기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건 상담 단계에서 논해야 하는 것이므로 본 포스팅에선 생략하겠습니다. 조만간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Free-Photos, 출처 Pixabay


 유년 시절의 경험은 개인이 평생 갖고 갈 핵심 감정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유년기를 함께 보내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부모님이죠. 본 저널이 설명하는 건 부모가 자녀의 능력과 생각에 어떻게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주느냐 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근치'라고 하죠. 뿌리부터 뽑아낸다. 이런 증상을 만들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서 말이죠. 내용은 상단의 정리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무분별하고 잦은 비판에 찌들어 자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이, 주변의 과장된 기대와 요구에 양심적으로 괴로워 하는 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면을 쓰고 괴로워하지만 가면을 써야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거야. 얼마나 하루하루 숨막히고 괴로울까요. 그 애증의 가면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기적으로 살아가기.', '미움 받을 용기', '나로써 살아가기' 등의 뻔뻔 심리학이 대중 심리학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글쎄요. 전문가의 눈으로 볼 때 지금의 흐름은 장점보다 부작용이 많아요.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의 심리학을 통해 종종 논해보도록 하죠. 이번 사색은 여기까지.



 궁금한 점은 얼마든지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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