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97]
New research examines attitudes towards homosexuality across 23 countries.
Posted Jan 13, 2020 Mark Travers Ph.D.
* 주요 내용
- 관용, 포용을 촉진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Homo-negativity(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는 만연하다.
- 동성 간 성행위는 70여개국에서 불법이며, 어떤 곳에서는 사형에 처해지기도 한다.
- Social Psychology and Personality Science 저널에 새로운 연구가 소개되었다.
- 아부다비에 있는 뉴욕대학의 Maria Laura Bettensoli 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23개국(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페루, 폴란드, 러시아, 남아프리카, 한국, 스페인, 스웨덴, 터키, 미국)에서 동성애자와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조사했다.
- 동성애자에 대한 가장 긍정적 태도를 가진 곳은 스페인이었고,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곳은 러시아이다.
- 동성애에 호의적인 나라는 스페인, 벨기에, 영국, 스웨덴, 캐나다이다.
- 동성애에 부정적인 나라는 러시아, 헝가리, 터키, 페루, 한국이다.
- 미국 사람들은 동성애자에 대해 특별히 호의적 또는 부정적이지 않았다. 게이에 긍정적인 반응은 12위, 레즈비언에 긍정적인 반응은 10위를 차지했다.
- 모든 나라에서 게이 커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레즈비언 여성에 비해 컸다.
-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태도의 차이가 큰 곳은 러시아, 헝가리였다.
-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태도의 차이가 작은 곳은 인도와 스페인이었다.
- 서구 국가들이 동성애자 커플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 과거의 연구에선 남성들이 성 소수자에 대해 더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으나 Maria Laura Bettensoli 의 연구에선 그렇지 않았다. 동성애자에 대한 남녀의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는 인권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오늘의 심리학에서도 95화에서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었죠.
https://brunch.co.kr/@3fbaksghkrk/242
지구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발전이 곧 긍정적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부작용도 많고 예전에 없던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다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혜택 속에 있습니다. 욕구 위계 이론 간단히 보고 가죠. 인간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는 생리적 욕구입니다. 배가 고프고, 잠이 오고, 배설을 하는 등은 그 어떤 욕구보다도 원초적이죠. 이후에 안전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등이 고개를 듭니다. 즉, 신체적으로 자유롭고 어느 정도의 안전한 상태에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 우린 '그럼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를 찾는 과정에서 또 다른 소속의 욕구가 고개를 들기도 하죠.
성 정체감 역시 소속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이 작용하는 결과물입니다. 진정한 자기에 대해 고민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성 정체감이 생긴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들의 개인적인 어려움과 고통을 가볍게 여긴다는 건 아니고요.
본 저널을 보면 한국 역시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나라라고 나옵니다. 혐오는 이해하지 못 함에서 나와요. 그들과 내가 공통점이 있고, 공감대가 있고, 이해 되는 선이 있을수록 우린 그들을 미워하지 못 합니다. 저널의 결과는 우리가 여전히 소수자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알지 못 하는 것을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대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알기가 무섭거나 그냥 귀찮은 거겠죠.
기억해야겠네요. 우린 아직도 부정적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