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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좀비 아포칼립스를 만들까?

[오늘의 심리학 #101.]

The Chinese Coronavirus Is Not the Zombie Apocalypse

 It’s time to take a deep breath and dial down the hysteria.

 Posted Jan 27, 2020 Robert Bartholomew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its-catching/202001/the-chinese-coronavirus-is-not-the-zombie-apocalypse



* 주요 내용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대비하는 건 중요하지만 바이러스의 창궐이 곧 문명의 종말은 아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익숙한 독감과 다르지 않다. 다만 백신이 없고, 백신 개발이 되려면 몇 개월이 걸릴 거라는 점이다.

-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죽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에만 약 4만 명의 미국 시민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 미국에서 2018-2019년 독감 시즌 동안 50세 이상이 91%였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병에 걸렸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망자도 다르지 않다.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

- 허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SARS와 메르스보다 증상이 온건한 편이다. 
- 2002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는 사망률이 10% 안팎이었고 17개국에서 8천여명이 감염되었었다.
- 2012년 중동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사망률이 35%로 훨씬 높았으나 감염자는 2,500여명으로 전염률이 높지 않았다.
- 즉,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 두 가지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은 더욱 크지만 다행스럽게도 증상은 덜 심각하다.
- 지금까지의 추이를 볼 때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허나 증상은 독감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다.

- 1597년에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런 말을 했다. "지식 자체가 힘이다."
- 문제는 현대 사회가 지식이 퍼지는 속도는 빠르지만, 정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전염병은 섹스만큼이나 잘 팔린다.
- 일부 언론사들은 매우 책임감 있는 보도를 하지만, 다른 언론사들은 완전히 종말론적인 태도를 취한다. 
-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은 이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치명성, 과거의 질병과의 차이점이다.

- SNS는 공포와 혼란을 확산시킨다. 공포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잘못된 정보, 루머, 가짜뉴스, 정치적 의제, 음모론, 광분화된 이미지 등으로 가득 차 있다.
- 공포는 보건 당국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를 공황 상태로 만든다.
- 어쩌면 전염병보다 통제하기 어려운 건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주는 공포와 혼란이다.

- 어떻게 하면 공황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 명확한 해결책은 투명성과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다.
- 그러나 이 전략의 문제는 우리가 정부와 언론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 바이러스 매체를 통해 공포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인간의 성향은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 Bandi Thinks


 2020년 1월 30일 기준 매우 민감한 정보이므로 본 저널이 인용한 출처를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References>

 Bartholomew, Robert E. and Evans, Hilary (2004). Panic Attacks: Media Manipulation & Mass Delusion. Sutton Publishing, United Kingdom.

 Bartholomew, Robert E. (2001). Little Green Men, Meowing Nuns and Headhunting Panics:  A Study of Mass Psychogenic Illness and Social Delusions. Jefferson, North Carolina: McFarland & Company.

 Collier, Roger (2018). Containing Health Myths in the Age of Viral Misinformation.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190(19):E578 (May 14).

 Larsen, Heidi (2018). The Biggest Pandemic Risk?  Viral Misinformation. Nature 562 (7726) October 1.

 2017-2018 Estimated Influenza Illnesses, Medical Visits, Hospitalizations, and Deaths and Estimated Influenza Illnesses, Medical Visits, Hospitalizations, and Deaths Averted by Vaccination in the United State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ational Center for Immunization and Respiratory Diseases (NCIRD). Accessed at: https://www.cdc.gov/flu/about/burden-averted/2017-2018.htm#anchor_1574361280230 (Updated November 22, 2019).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날이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멀게는 흑사병의 참사를 상기하며, 가깝게는 사스,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며 전 세계에 감염병이 창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는 듯 합니다.



 백신이 없는 전염병이 생겼으니 전 세계적인 비상 사태가 맞습니다. 전문가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 한시라도 빨리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완성해야 합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위생적인 생활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은 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안일하게 또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있으면 몸은 편하겠으나 사고는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정제되지 않은 광기에 휩쌓여 필요 이상의 우려를 하게 됩니다. 마치 조금이라도 스치면 목숨을 잃는 좀비 바이러스라도 창궐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알고 계신가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3%라는 것을요. 100명 중 97명은 살아남는다는 사실은 놓친 채 우리들은 왜 이렇게 과한 걱정을 하고 있는 걸까요?



© teeveesee, 출처 Pixabay



 우린 아는 것만큼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믿는만큼 보이던 것은 자칫 믿는 것만 보는 실수를 야기합니다. 그 전에도 없지 않았으나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보도되었던 끔찍한 나날 동안 우리는 강한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습니다. 트라우마의 이름은 '불신'입니다. 정부가 개인을 지켜주지 않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봐야 했던 그 기억은 이들이 하는 모든 이야기를 거짓말로 치부하는 방어 기제를 낳았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음모론,  무작정 정부의 대처가 잘 못 되었다고 공격하는 정치적 잇속 차리기, 실제보다 크고 흉악한 이미지를 만드는 온갖 거짓과 자극적 가짜 뉴스들 모두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http://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926065.html



 NIMBY 현상이 일어나고 반발이 거세지는 것도 공포 때문입니다. 이들이 이기적이라고요? 자기 마을 옆에 좀비 수용소를 짓는다고 하면 찬성할 사람이 있을까요? 이들에게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는 좀비 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이고 살상 능력이 높은 재앙일 것입니다. 주관적 정보에 의존하고, 자신의 트라우마로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무작정 정부가 하는 말을 믿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피 냄새를 맡고 달려온 상어떼와 의료진을 구분할 변별력을 키우자는 얘기입니다. 눈 감고 귀를 닫은 상태에서 "세상은 지옥이다." "우리를 살려달라." 라고 얘기하는 건 바이러스 뿐 아니라 '불신'과 '불안'이라는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전염시키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 결과는 '광기어린 자멸'일 것입니다.




 상황은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개인이, 단체가,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있고 대비책이 있습니다. 위험할수록 뭉쳐야 삽니다. 왜 당장 칼부터 휘두르고 계세요?






 아, 그리고 마지막 하나 더. 그 어떤 상황이라도 국가는 자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한 전세기'를 검색하면 1순위 검색어로 '우한 전세기 비용'이 뜨는 사실은 굉장히 불쾌하네요. 이들도 살려야죠. 당연히.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372957&memberNo=16711396&vType=VERTICAL


 우한 전세기 투입 응원합니다.





https://youtu.be/b7C8eNbNo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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