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02.]
Things you never knew about the history and psychology of people with no kids.
Posted Jan 28, 2020 Bella DePaulo Ph.D.
* 주요 내용
- 역사학자 Rachel Chrastil이 쓴 책 [How to Be Childless: A History and Philosophy of Life without Children(아이 없이 사는 법: 자녀를 가지지 않은 채 살았던 삶의 역사와 철학)]은 지난 500년 동안 서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 다음은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친자식 또는 입양자식을 갖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일에 깊이 관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Chrastil 이라 칭하겠다.
2.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용어는 'nuliparous'지만 이 용어는 그 대상에 대한 공격성을 담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
*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얼마나 흔한 일이었을까?
3. 아이 없는 삶은 서북유럽의 도시에서 1,500년 전후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그러던 중 베이비붐이 20년 정도 진행되다가 다시 아이 없는 것이 돌아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 더 논란이 되었다.
4. 아이 없는 삶에 대한 현상은 모든 문화의 특징이다.
5. 아이 없이 사는 비율이 지금까지의 기록 중 가장 높은 때는 1,900년경에 태어난 여성이었다. 미국에서 1,900년에 태어난 여성의 24%가 아이를 갖지 않았다.
6. 1,900년에 아이를 가진 여성들은 한 세기 전의 여성들에 비해 출산율이 반 정도 밖에 안 되었다. (1,800년 백인 여성이 평균 7명을 낳았다면, 1,900년 백인 여성은 3,4명의 아이를 낳았다.)
* 아이 없는 어른과 그들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심리
7. "종교적, 법적, 문화적 압력"에 의해 여성들은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번식을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압박을 받았다.
8. 1,600년대에 아이가 없는 독신 여성은 마녀로 의심받아 교수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다.
9. 아이가 없는 여성들이 '이기적'이라는 고정관념은 수세기 동안 존재해왔다.
10. 1,500년 ~ 1,800년 사이에 여성들은 아이들보다 결혼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1. 20세기 후반에 높은 출산률을 기록 중일 때 독신 여성의 수도 많았다. 결혼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등의 '전통적인 가족 이외의 모습을 택하는 것'의 수용성이 동반되어야 함을 알려주는 현상이다.
12. 1,960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관념이 확실해졌다. 나태함과 자기 결정 결여마저 개인의 자유로 결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마저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13. 1970년대에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 일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14. 1798년의 유명한 에세이에서 인구 증가를 반대했던 Thomas Robert Malthus는 미혼 여성에 대한 찬사를 보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독신자의 행동은 기혼자의 행동보다 사회적 행복에 더 기여했다."
15. 미국의 정치인들, 심지어 보수적인 지도자들까지도 여성들이 아이를 많이 갖도록 장려한 게 아니다.
16. 1980년 사회학자 Jean Veevers가 발표한 Childless by Choice 에서 많은 여성들이 모성애를 '중요한 성과도, 특별히 창조적이지도 않은 행동'으로 보았다고 나와있다.
17. 2017년 Orna Donath는 아이를 가졌던 것을 후회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후회가득한 모성애'를 발표하여 논란을 빚었다.
* 자녀가 없는 여성들의 특징
18. 결혼과 아이 가짐이 지위와 권력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19. 아이 없이 나이가 든 노인들은 혼자서 또는 제도권 아래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이를 가진 부모님 역시 '늦은 결혼 사회'에서 자식들에게 받는 것은 적었다.
20. 21세기의 아이 없는 삶을 사는 여성들은 고등 교육을 받았고, 종교에 의존하지 않으며, 직업에 전념하고, 진보적인 성역할을 지녔으며 도시적이었다.
21. 현재 아이 없는 삶을 사는 여성들은 아이 있는 삶을 사는 여성에 비해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 Bandi Thinks
요약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많기에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1. 아이 없이 사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압박은 유럽과 미국에서도 존재한다.
2. '늦은 결혼 사회'에서 노년에 자식 덕을 보며 살기란 쉽지 않다.
3. 아이 없이 사는 여성 중 진보적이고 독립적이고 경제적인 경쟁력 또한 있는 비율이 높다.
사회의 변화를 지배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국사 시간에 거의 필수로 배우는 게 있죠. 왕권 강화를 위해 각 나라 왕들이 했던 것들요. 교육 기관을 만들고, 법 체계를 강화하고, 종교를 허용, 권장합니다. 이는 사회 안정과 함께 국민의 가치관을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 사이에 태어난 전 세대와 나중 세대의 가치관 차이? 당연히 있겠죠. 클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뭐라 꼬집어 말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다양한 변화가 혼재되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생겨났습니다. 역사적으로 부분부분 비슷한 건 찾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판이 흔들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국가의 부속품으로써 기능하는 사회에서,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건 기뻐할 일입니다. 세밀한 케어가 가능하다는 말은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봐도 좋으니까요. 하지만 언제나 새로움은 홀대 받습니다. 익숙함과 관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에게 새로움은 불필요하고 심지어 잘못된 것으로 낙인 찍히죠.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이슈는 '소수자 권리' 이슈입니다. 장애인, 성소수자 등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죠. 본 저널에선 '아이를 낳지 않은 채 평생 사는 여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들이 겪었던 일을 조명합니다. 마녀 사냥 시기에는 워낙 비인간적인 일이 많이 발생했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결혼했는데 아이는 없는' 사람들은 존중 받고 있나요?
이번 설 연휴 때에도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애는 언제 가질 거니?" "결혼하면 애가 있어야 돼. 애가 둘 사이의 구심점이 되는 거야." 라는 잔소리에서 살아남으신 많은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갖춰야 하는 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논리성과 확신입니다.
아이를 가지는 게 나은지, 갖지 않는 게 나은지는
https://brunch.co.kr/@3fbaksghkrk/128
https://brunch.co.kr/@3fbaksghkrk/152
이 두 저널을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지만요.
내가 모르던 가치관이라고 그것이 곧 틀림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 있게 돌아봐도 정상과 비정상, 평균과 비평균의 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로 인해 알게모르게 차별받는 이들이 존재하죠. 어쩌면 여러분도 어떤 맥락에서 해당 중일 지도 모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