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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는 심리는 무엇일까?

[오늘의 심리학 #105]

RELATIONSHIPS


Why Do People Show Off Their Relationships on Social Media?

 New research explores how posting about your relationship may protect it.

 Posted Feb 09, 2020 Gwendolyn Seidma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close-encounters/202002/why-do-people-show-their-relationships-social-media?collection=1139629




* 주요 내용

- 어떤 사람들은 SNS에 연인과의 관계 상태를 말하고, 연인과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함께 있는 사진을 업데이트한다.
- 그 이유는 무엇일까?

- Kori Krueger와 Amanda Forest의 연구를 살펴보자.
- SNS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준다. 그들 중 일부는 보통 관계가 아닌 조금 더 밀접한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커플 프로필 사진은 이들에게 '나 임자 있습니다.' 라는 방어 메시지가 된다.
- 또한 파트너의 SNS 친구들에게도 '이 사람에겐 내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도 한다.

- 첫 번째 연구에서 236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SNS에 자신의 관계를 얼마나 많이 표시했는지'를 평가했다.
- 커플 사진을 SNS 내에 개재한 이들에게 "나는 연인의 로맨틱, 성적인 관심 등을 단념시키고 싶다.", "나는 연인이 이성친구와 멀어지게 하고 싶다." 등의 진술에 얼마나 동의하는 지를 물었다.
- 연구 결과 커플 사진을 자주 남길 수록 연인과의 감정적 연결(또는 집착)이 커다랗게 나타났다.

- 그렇다면 이런 SNS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볼까?
- 두 번째 연구에서 224명의 참가자들을 2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는 SNS 주인의 커플 관계 상태, 커플 프로필 사진 등을 언급한 상태 업데이트를 포함 시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절반 그룹은 관계 정보는 없지만 전자와 유사한 프로필을 보여주었다.
- 그 결과 명확히 관계 상태를 표기하고 알린 그룹에서 SNS 주인이 현재 좋은 연애 상태에 있다는 것을 지각하였다.

- 다른 연구에서 연인의 애정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일 수록 SNS의 관계 표시에 더 집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 아마 연인에 대한 불안, 구속을 SNS 관계 표시를 통해 나타낼 수 있다.




* Bandi Thinks


© will_myers, 출처 Unsplash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사회에선 '나에 대해 어필하는 것'이 상당히 눈치 보이는 일이 되었습니다. 아예 안 하면 나를 알릴 수 없지만 어필을 하다보면 건방진 사람, 괜히 나대고 잘난 척 하는 사람처럼 보는 경우가 많아요.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지만 글쎄요. 요즘처럼 남들을 살피기보다 나 하나 살아가기도 바빠진 시대에는 달라져야 합니다. 마냥 고개를 숙이다간 익다가 고이고 썩지 않을까요?


 사람들에겐 나를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잘 하고 있다는 어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할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할까요? 의외로 자부심이 낮은 사람일수록 남들에게 어필하고 싶어합니다. 위로, 칭찬, 응원 등을 통해 나를 확인받고, 내 이미지를 새로 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SNS는 '자기 노출 욕구'를 무척 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의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공간을 꾸미고 나타내는 메시지는 결국 타인에게 노출됨을 염두한 곳이니까요. 본 저널에서는 SNS에 연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심리가 무엇일까? 에 대한 설명을 연구 결과와 함께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3fbaksghkrk/147



 이런 결과는 과거 소개드렸던 내용에서도 알 수 있죠. 연인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보단 연인과의 추억을 기록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요. 본 저널의 내용과 과거 저널 내용을 통해 재미있는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연인과의 관계를 SNS에 올리는 이유가 1) 연인과의 좋은 관계를 어필하고 싶은 마음 2) 자신의 연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방어하기 위함  이라면 SNS에 글을 올리는 심리에 무엇이 있는 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1. 남들과 면전에 두고 하기 힘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고 싶은 심리


 2. 자신의 현 상태와 관계를 타인에게 알리고 싶은 심리


 3. 내 상태가 괜찮다면 공유에, 내 상태가 괜찮지 않다면 위로 또는 '괜찮다는 허영'을 통해 인정 받고 싶은 심리



 등이 있겠네요. 물론 이 모든 건 SNS를 통해 타인의 이목을 신경쓸만큼 내가 관계 속에 어떻게 보이는 지 예민할 수록 더더욱 커지겠죠.


 우린 SNS를 통해 나를 노출하고 싶어합니다. 정말 자기 얘기를 정리하는 용도의 비공개 계정이 아니라면 결국 타인을 염두에 둔 채 이야기를 합니다. 즉, SNS엔 현재 그 사람의 가장 큰 욕구가 나타납니다. 그게 인정욕구가 될 수도, 권위가 될 수도, 내 연인 넘보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다양한 관심을 보이면 알 수 있는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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