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04.]
New findings show that sexual communication skills are not related to marriage.
Posted Feb 08, 2020 Elyakim Kislev Ph.D.
* 주요 내용
- 많은 사람들은 섹스가 더럽고, 대화하기 부끄럽다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 또, 자신의 파트너에게 자신의 요구를 한다는 것이 상대방을 불쾌할 수 있게 한다는 인식도 있다.
- 결혼을 하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거라 믿는다.
- 그러나 상당한 시간을 함께 한 부부 사이에도 상대의 성적 만족을 맞추지 못 하고 대화 또한 하지 못 한다.
- 독일의 Pairfam 연구에서 연구한 내용을 보면 이는 무척 어려운 문제이다.
- 연구에선 '결혼이 성적인 의사소통 개선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 3,207명의 응답자 중 기혼자(57.4%), 미혼(14%), 섹스파트너가 있으나 따로 사는 미혼자(4.3%), 동거를 하는 미혼자(13.1%), 이혼/별거 중(13.1%) 등 총 7개 그룹이 있었다.
-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성관계를 하는 동안 뭔가 다른 것을 원하면 말하거나 보여준다."
2) "일반적으로 성적 욕구를 잘 표현할 수 있다"
- 그 결과에서 기혼자들이 대부분의 집단보다 성적인 의사소통 능력의 비율이 낮다고 나온다.
- 섹스파트너가 있으나 따로 사는 싱글 및 커플들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성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있었다.
- 높은 수준의 성적 소통은 개인들이 자신의 성적 선호도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파트너에게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성적 의사소통은 성적 만족과 긍정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또한 성적 자부심과 성적인 만족을 높이는 중요한 키워드가 성적인 의사소통이다.
- 다른 연구에선 더 높은 수준의 성적 의사소통이 더 많은 오르가즘과 더 많은 성관계 빈도와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한다.
- 그럼 왜 기혼자들 중 성적 소통이 낮을까?
- 첫번째 가능성은 오히려 결혼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상대방에게 쏟는 투자 의지와 열정이 줄어서다.
- 두번째 가능성은 높은 수준의 성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이들이 결혼 비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성적인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 하지만, 안정적으로 섹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 결혼이라는 것이다.
- 성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불편하지 않도록 인식을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파트너와 건강한 성관계를 맺으며 살고 계신가요? 성에 대한 얘기를 기탄없이 나눌 수 있으신가요? 내가 성적인 쾌락을 향유할 수 있고, 요구할 수 있으며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인식하고 계신가요? 파트너가 없다고요? 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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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양한 저널을 통해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솔직하고 진솔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나의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모습 뿐만 아니라 모든 모습을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 결혼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성'과 관련된 우리의 인식은 무척 낮은 수준입니다. 젠더 이슈가 대두되고 여성이 성을 당당히 얘기하니까 나아지고 있는 거 아니냐고요? 맞죠. 그런데 아직 부족해요.
성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더덕더덕 붙어있는 다양한 의미에서 하나씩 지워가다보면 어떤 것이 남을까요? 최후에 남는 건 종족 번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죠. 진화심리학적인 시선에서 성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 위한 수단이니까요. 그러니 성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임신과 출산입니다. 자신의 성에 높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당위성은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곧 생명과 연결되잖아요. 자립할 수 없는 나약한 생명을 책임지고 길러낼 수 있는 책임감있는 행동으로써 성은 0순위를 가집니다.
그 다음 중요한 의미는 '신경학적 의미'입니다. 쾌락과 즐거움이에요. 우린 책임감이 전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호 동의 간에 성을 '즐겁게' 향유할 권리가 있습니다. 내 몸에 어떤 자극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 지, 그래서 더 좋은 자극을 즐기고 싶은 게 문제가 될 리 없잖아요.
그 외의 의미들은 조금씩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볼까요?
'힘과 권력'이 성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의미가 착취를 만들어내고 수많은 분노를 만들어내고 있죠. 현 젠더갈등의 메인 포인트 역시 '성' 자체보단 '힘과 권력'에 억압받았던 것들이 터져나오며 생기는 '화' 때문이고요.
'도덕'과 성이 연결되는 경우 또한 많아요. 맞아요. 은밀하고 소중한 개인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공공연한 장소에서 성적인 무언가를 하는 건 권장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퇴색된 채 절차와 결과만이 강조되는 도덕은 억압의 얼굴을 가집니다. 이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문란하다, 헤프다 이런 개념들이 다 그렇잖아요.
저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임신과 책임을 강조하는 성교육 뿐만 아니라 쾌락과 즐거움으로써의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에게도요.
그렇게 했다가 청소년들이 미성년때부터 연인과 성관계를 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무슨 상관이죠? 성관계를 하면 문제가 되나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피임을 확실히 하고 자신들이 하는 행위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있으면 되지 않나요? 미성년자는 성관계를 나누면 안 된다는 얘기에 다른 근거가 있나요?
애써 감추고 쉬쉬하고 있는 사이에 이 땅의 사람들이 성을 힘 또는 권력, 자존심으로 인식하며 잘못된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은밀하게 공유되는 자극적인 정보를 통해 말이죠. 다른 측에선 성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고, 죄책감을 가지며, 얽매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본능이 음지에 굳었다가 나온 모습이 건강할 리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성적 자유감은 어느 수준일까요? 당신의 인식은 얼마나 자유롭나요?
당신은 연인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