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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거 빼고 다 하는 중.

[반디성장일기 20.04.29.]


 2월 일정 전무

 3월 일정 전무

 4월 일정 교통방송 라디오 2건 / 대학교 온라인 강의 1건




 놀라운 백수의 삶이다. 다시 일을 시작하면 머리 잘라야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머리 기르기가 이제 묶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솔직히 수입 활동이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사는 중이다. 그런데 통장 잔고로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기 때문일까? 눈 뜨자마자 눈 감을 때까지 일을 하는데도 자기 전에 드는 생각은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지났네....' 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확실히 안다. 지금 내가 지금 하는 일들이 어쨌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임을. 물론 성패 여부를 알 수는 없다만 나는 여전히 성장 중일 것이다. 근데 증명이 안 되네. 그래서 결정했다. 밖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 안에서 만들면 된다. 


 매주 정리하겠다. 뭘 했는지, 뭘 해야 하는지.


잠깐! 나 뭐했지?


 1. 유튜브 채널 작업 


 1-1)4월 26일 이주의 심리학 스트리밍 하이라이트 추출 작업 (영상 제작 5편)


 예전에는 8분짜리 영상을 인코딩하려면 6시간 정도 걸렸는데 영상을 빼고 짤방과 폰트로 대체하는 형식으로 바꾼 뒤 인코딩 시간이 크게 줄었다. 바꾼 스타일의 오늘의 심리학 영상도 슬슬 적응이 되고 있어서 그런지 편집 시간이 많이 줄고 있다. 실제로 월, 화 이틀만에 영상 5개를 만들었다.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을 가급적 1일 1개로 자제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씩 영상 비축분이 쌓여간다. 실제로 오늘 올린 영상도 저번주가 아니라 저저번주 내용에 해당하는 내용.


 조회수는 높지 않다. 주변에 보여주면 객관적으로도 재밌고 볼만하다는 피드백이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30~40을 넘기기 힘든 걸 보면 내용보다 포장과 마케팅 방식이 문제인 듯. 그렇다고 자극적인 소모성 컨텐츠만 소비하는 건 내 가치관과 맞지 않으니 그건 기각. 실제로 몇 주간 40~50대 중년 남자분들의 비율이 높았던 유튜브 시청 연령대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가 목표로 삼는 시청 연령층에게 노출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니까.


남성 비율이 줄고, 시청 연령대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나름 제목과 태그에 힘을 들이고 있으니 당장의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오후 7시 업로드를 지키는 꾸준함만 지켜보려한다. 퀄리티에 대한 피드백이 좋았던만큼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떡상의 신이 올지 안 올지는 내 손을 떠난 거지.


 1-2) 유튜브 채널 공모전과 연결하기



 다른 준비 전혀 없이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컨텐츠 아이디어와 추후 계획만 쭈욱 정리하면 되는 공모전이 생겼다. 이런 걸 안 할 이유가 없지.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 중에 1인 미디어 창작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공모전 참여해보세요. 경쟁자가 늘어나는 거지만 응모팀 몇 늘어난다고 떨어질 연이었다면 애초에 떨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나눌수록 커져요. 자, 모두 파이팅!


 아무튼 보면 볼수록 구미가 당기는 내용인지라 꼭 붙었으면 좋겠다. 현/중/장기 컨텐츠 계획까지 주욱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작성해봐야지.



 1-3) TBN강원교통방송 라디오 음원 유튜브 영상화


 조회수도 그렇고, 내용과 흥미도도 그렇고 유튜브와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방송 출연 내역을 쌓아놓으면 형아쌤의 대중성에 기여도가 클 것 같다. 그래서 라디오 음원을 받은 즉시 라디오 음원을 비주얼화하여 영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담당 PD님께서 음원의 개인 사용을 허가해주셨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해야지.


 물론 여기에까지 큰 힘을 들일 순 없는 노릇이라 이건 정말 단순한 작업만 하기로 했다.


https://youtu.be/wLTAegp50P4

https://youtu.be/YK8ysUjxSwQ


 표지 디자인에도 나름 의미가 있다. 어르신들이 보시는 시사 유튜브 느낌이 드는 Old함을 살리자! 컨셉. 나의 똥손과 콜라보하여 매우 성공적인 표지 디자인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허허허... 아니 왜 눈물이...



 구독자는 하루에 1-3명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독보다 더 즐거운 건, 최근 댓글을 다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거다. 물론 오늘의 심리학이 아니라 Bandi Class 를 시청하는 충성층 위주이지만, 이 추세라면 오늘의 심리학에서도 조금씩 진전을 볼 수 있겠다싶다. 난 댓글이 좋더라. 나의 컨텐츠가 당신들께 어떤 느낌을 줬는지 알 수 있는 매개인지라.



 1-4) Bandi Class 작업도 꾸준히


 제목도 딱딱하고, 내용도 어렵고, 꾸밈도 없어서 유튜브 컨텐츠로써 가장 생존력이 없을 거라 믿은 Bandi Class가 의외로 내 채널의 든든한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열심히 태그를 달고 어그로를 끌지 않아도 필요한 이들이 영상을 봐준다. 그리고 강의가 쉽고 이해하기 좋다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받는다. 내가 딱 원하는 그림이다.


 아예 노선을 이쪽으로 올인할까도 고민했지만 그랬다간 너무 대중들과 거리가 먼 채널이 될 수 있기에 자중. 저번에 계획했던대로 주 1회(매주 토요일) 업로드를 지킬 예정이다.


 정신분석상담, 인간중심상담, 인지중심상담, 게슈탈트상담, 현실치료상담까지 했고 현재 사이코드라마상담이론 총 3편까지 작업 완료 상태이다. 그 다음은 여성주의상담을 할 거고 아들러개인상담, 융분석상담, 대상관계상담 등도 슬슬 다뤄야지. 근데 아마 여성주의상담 이후 이렇다 할 요청 댓글이 없다면 연구방법론도 살짝 다뤄볼 예정이다. 연구방법론을 쉽게 풀어주는 사람이 정말 없더라고. 어쨌든, 앞으로의 토요일도 3주 분량은 비축해둔 상태! 


 역시 창고가 두둑하니 여유가 생기는군. 만화 그릴 때도 3~4주 분량은 미리 비축하며 작업하는 스타일이었다.



2. 출판 관련 작업


 2-1) 청.알.성 삽화 작업 완성


 5월 초에 종이 책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말씀하셨지만, 전국 도서관이 다시 열고 여러가지 다른 일도 생기면서 일이 늦어지고 있다. 역시 협업에서 마감 시간은 각성용일 뿐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다. 예전 유씨노벨에서 비주얼 노벨을 만들며 봤던 다양한 프로젝트 팀, 그들의 갈등과 와해를 보며 배운 게 있다. 역시 어떤 경험이든 유익하군 음음.


 아무튼 표지 작업이 완성되면 표지풍에 맞춰서 삽화 작업을 할 예정이었는데 표지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삽화 작업을 먼저 하게 됐다. 표지랑 분위기가 안 맞으면? 아 몰랑... 어떻게든 되겠지.


 아무튼 간만에 샤프와 펜을 잡았다. 만화책 11권 분량을 그렸던 손이라 그런지 오랫동안 놓고 있었어도 기존만큼의 그림은 그릴 수 있었다. 물론 디테일한 동작은 어색했지만, 그런 건 뭉개면 그만이지.


연필 터치 -> 볼펜 덧대기 -> 연필 자국 지우기 -> 스캔


 삽화를 장식하는 캐릭터는 유쾌한 친구들이 캐릭터들을 위주로 썼다. 물론 너무 판타지 느낌이 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유쾌한 친구들을 알고 있는 분들에겐 재밌는 이스터에그가 될 듯.


 스캔본을 정리해서 메일링 해놓았으니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일 뿐이다.



 2-2) 브런치 나도 작가다 응모해야지

 https://brunch.co.kr/@brunch/235


 재미있는 공모전을 하더라. 게다가 나의 시작, 나의 도전기라는 주제가 마음에 든다. 하나 둘 쌓아놨던 딴 짓들이 뭉치며 나름의 결실을 맺고 있는 상태이기에 내 나름의 아이템도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이거 한 번 도전해보려 한다. A4 용지 한장 반 정도라면 금방 쓸 수 있겠지. 예전에 작성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의 이야기를 덧대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음, 되면 좋겠다. 아, 여러분! 이것도 공모해보세요! 같이 하시게요!



 3. 강의 업무


 3-1) 경기도민강사 재도전!


 작년 중순에 경기도민강사에 응모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다. 그런데 이번년도에도 경기도민강사를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았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seekcampus&logNo=221908112313&proxyReferer=https:%2F%2Fm.naver.com%2F


 생활취미분야? 생활 심리학이잖아! 라는 연결 고리를 (나름대로) 만들었다. 사실 이쪽에서 필요한 방향과 다를 것 같다. 이미 구축되어 있는 심리상담전문가들이 영역별로 있을 것 같기도 해서 합격 확률은 낮을 것이다. 그래도 뭐 해보는 거지. 한 선생님의 응원과 조언도 있었으니 재도전해보겠다. 만약 내가 경기도민강사가 된다면 이게 발판이 되어 세바시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야무진 꿈!



 3-2) 슬슬 강의가 잡힌다.


 다니고 있던 대안학교 수업도 5월 중순부터 시작하고, 최근 성심리 역할극 의뢰도 하나 들어왔다. 우와, 너무 오랜만에 하려니 괜스레 긴장되는 이상한 기분. 계약했던 초등학교에서도 다시 일정을 논의 중이니 또다른 집단감염 사태만 터지지 않는다면 슬슬 실전 강의도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마냥 낙관했다가 다시 좌절되면 실망이 클 터이니 이건 그렇게 무게감을 두고 생각하지 않을란다.


 그래도 숨통은 좀 트이게 해주세요 ㅠ_ㅠ




 바쁘다. 마음도 급하고, 실제로 하고 있는게 너무 많다. 슬픈 소식은 이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지 못 하고 있는 게 많다는 사실이겠지. 마케팅도 그렇고, 실제 사업으로 이끌어 갈 구체적 계획서 작성도 그렇고, 현 상황에 맞는 강의안을 짜는 것도 해야 한다. 아, 내가 못 하는 것들만 미뤄두고 있는 거였구나ㅋ



 근데 뭐, 요즘 참 즐겁다. 살 맛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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