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50.]
명상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명상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요즘 심리상담의 트렌드가 거의 명상으로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담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지금의 유행은 명백하게 수용전념치료(ACT), 마음챙김기반명상(Mindfulness) 등이에요.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명상이 적절한가? 라고 물으면 어떨까요?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명상은 오히려
우울감과 불안감을 증가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Mindfulness (마음챙김명상)은 항상 좋을까?
- 명상의 주된 요소는 의식과 수용이다.
- 의식은 현재 느껴지는 것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 수용은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을 변화, 회피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 최근의 두 연구를 통해 '수용'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명상의 효과가 부정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각마다 판단하고 관찰하는 학생들은 명상이 우울감, 불안감, 정서적 불안정을 높여주었다.
- 다른 연구에서 명상은 동기 감소, 적당한 타협, 책임감 감소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나타났다.
마음챙김명상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의식과 수용입니다.
의식은 지금 현재 나의 감각에 깨어있는 겁니다.
내 몸의 감각, 주변에서 느껴지는 감각 등 지금-여기에 집중하는 거죠. 이것을 '깨어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현재에 집중을 할 수록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감각을 기울이는 거에요.
수용은 받아들임입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어떤 감정도, 생각도 무시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가령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안돼. 지루하면 안 되지. 명상 중인데.' 라고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렇구나. 나는 지금 지루하게 느끼고 있구나.' 받아들입니다. 부정할 땐 자꾸만 마음 속에 일어나는 잡념들이 오히려 받아들이면 잠잠해집니다.
의식이 깨어있지 않은 경우 명상을 통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쉬지 않고 방방 뛰는 아이가 두 발을 땅에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비슷해요.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다소 차분해집니다. 흥분이 가라앉으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죠.
그러나 수용하지 못 하고 생각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에겐 명상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 속에 '지루하다'가 떠올랐을 때 '이 지루함은 어떤 거지? 어디에서 온 지루함이지?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등 마음에 꼬리표를 달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있잖아요.
이런 경우 명상에 집중하지 못 하고 생각의 바다에 표류하게 됩니다. 내려놓으려고 해도 느낌이 아니라 머리만 굴립니다. 우울, 불안, 정서적 불안정을 도리어 높이는 결과입니다. '나는 왜 이러지?' 싶어지겠죠? 아무래도?
- 물론 명상은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낮춘다.
- 그러나 명상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적절하고 신중한 연습이 필요하다.
- 어떤 면에서 명상은 당신에게 나쁠 수 있다.
물론 명상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 역시 명상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판단하는 성향이라면 명상을 시작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 판단을 내려놓고, 보다 더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연습을 병행해도 괜찮겠고요. 이런 부분까지 잘 커버할 수 있는 숙련자에게 배우는 것도 필요하겠죠?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건 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한 방법은 명상 말고도 많으니 내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을 해야 맞춤형 기법도 쉽게 찾으실 거에요.
EMOTION REGULATION
Posted May 11, 2020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dont-forget-the-basil/202005/when-mindfulness-can-be-bad-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