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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없는 부부는 자녀가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

[오늘의 심리학 #196.]

 저출산 문제가 극심합니다. 출산률 1명대가 깨진 것도 오래 전입니다.

 나날이 아이를 낳는 부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녀를 갖는 게 곧 애국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지요.


 예전에도 한 번 저출산 관련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3fbaksghkrk/152


 아이에 대한 책임감과 구조적 문제를 다뤘었는데요.

 이번에 광범위한 케이스의 자료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일단 보고 오실까요?


- 자녀의 존재가 부모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Blanchflower와 Clark가 인구경제학저널(Journal of Popular Economics)에서 11년 동안 1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을 보자.

- 그 결과 아이를 가진 부부의 행복도가 아이를 갖지 않은 부부보다 낮았다.
- 두드러진 요인은 경제적 부담이었다. 가난한 가정은 아이의 존재가 행복도를 떨어뜨렸다.
- 경제적 부담을 제외했을 시, 자녀의 존재는 부모의 행복감을 높였다.

- 자녀의 나이도 변수였다. 자녀가 어렸을 때는 행복감을 보고했으나, 자녀가 10대에 접어들며 부모의 행복감이 줄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질수록 부부에게 자녀는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물론 부담이라고 해서 자녀를 가졌음을 후회하거나 짐스럽게 여기지 않을 거라는 건 너무 잘 압니다.

 다만 아이를 갖기 전 부부가 갖는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건 자명합니다. 이는 빈부격차가 국민의 행복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합니다. 저출산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 소득 불균형과 안정적이지 않은 경제 사정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경제 정책만으로 부족합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이 자연스레 업무와 병행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에 대한 국민 정서 자체의 변화도 필요해요. 매월 얼마씩 준다던가, 출산 시 얼마를 준다는 식의 미봉책은 청년 세대의 무기력을 알지 못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이 한 명은 낳아야지.


 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모진 말일까요? 출산을 위해 너의 행복을 저당잡으라는 이야기와 같은데요.

 저는 자녀가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수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정도가 아니라 빈도에 있죠. 그렇다면 잔잔한 행복이라도 자주 있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애석한 결과네요.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지 않은 부부는 자녀가 있어도 행복함이 적다니요.




* 출처 자료


Do Children Make Their Parents Happy?

A new study sheds light on the association of having children and happiness.

Posted Oct 31, 2020 Sebastian Ocklenburg,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asymmetric-brain/202010/do-children-make-their-parents-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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