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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겠다는 자녀에게 해선 안 되는 말 8가지.

[오늘의 심리학 #228.]

 우리들 마음엔 청개구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남이 하라고 하면 하고 싶지 않아지죠. 저는 이런 마음이 가장 크게 드는 게 다름 아닌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가장 가깝기에 오히려 더 상처를 주고 받는 존재이죠. 대화나 관계의 관성으로 갈등이 풀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집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가끔 상담하다가 해결 방법으로 '독립'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본 저널은 가족 간의 갈등을 '독립'으로 해결하려는 자녀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면 부작용이 더 클 내용이긴 하네요. 더 정교하게 다뤄볼게요.


- 성인이 된 자녀가 가정을 피해 독립하는 게 어떤 의미일까?
- 연구에선 이런 과정이 가족간의 화해 시도를 늘릴 수 있다고 하지만, 통념 상 이런 모습은 분노 발작, 미성숙의 징조처럼 여긴다.
- 원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에게 해선 안 될 8가지 충고를 소개하겠다.

1. 그래도 그런 가정에 있었으니 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거야.
이는 당장 듣기엔 칭찬같지만 개인의 노력과 경험을 '부모의 행동 덕'으로 돌리는 일이다.

2.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을 보자.
사람들은 각기의 속도대로 회복한다. '과거'가 내게 준 경계심 그 울타리는 내가 쌓아올린 경험치이다. 성격적인 결함이 아니다.

3.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잖아. 너보다 사정 안 좋은 사람도 많아.
다른 곳에서 어땠든 그것이 나의 사정을 달리해주진 않습니다.

4. 세상에 엄마, 아빠는 한 사람 뿐이야.
이 이야기를 하는 목적이 뭐죠? 아, 5번이라고요?

5. 그분들이 너에게 해준 걸 생각해. 입혀주고 재워주고 먹여줬잖아.
우린 연명하는게 아니라 사랑받고자 살고 있어요.

6. 부모님 돌아가시고나서 후회한다?
효도라는 미명 하에 죄책감을 심어주는 말이다. 함께 살며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보다, 독립 후 관계를 재정비하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7.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 
자녀의 상처는 부모가 완벽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주관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8. 부모도 어릴 때의 상처가 있잖아. 그렇게 보면 나름의 최선을 다 한 거야.
과거를 반복할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으며, 자기가 그런 상처가 있다면 더더욱 자녀를 공감했어야 한다.


 모든 말에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받아들여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잔소리일 뿐이죠. 그래서 잔소리라고 모두 틀린 말이 아니요, 모두에게 맞는 말도 아닙니다. 


 가족으로부터 갈등이 시작 되었고, 그 미움이 계속 되고 있다면 부모에 대한 원망은 계속 됩니다. 위에 설명한 8가지 이야기는 언젠가 와닿을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쌓인 감정이 계속 되는 한 소화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독립해서 물리적으로 떨어지는 기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풍파에 몸을 담그고 어떻게든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될테니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저런 이야기 많이 들었나요?






* 출처 자료


8 Things Not to Say to Someone Estranged from a Parent

What people with great or good-enough parents need to know about listening.

Posted May 04, 2021 |  Reviewed by Abigail Fagan | Peg Streep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ech-support/202105/8-things-not-say-someone-estranged-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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