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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Diary - 5월은 과정의 달

고기 먹고 싶습니다. 아니, 이게 아니지.

 기 먹고 싶습니다. 아니, 이게 아니지. 5월 중순 현재의 근황 짤막하게 나열식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5월은 과정의 달이네요. 새롭게 시작되는 것, 정리되는 것, 시작될 지 안 될 지 모르는 것들이 합쳐져서 

 1. 개인상담, 시작도 하고 정리도 하고.

 지스전문심리상담공간의 파트너전문상담사가 된 지 1년이지만, 상담이 의뢰된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상담에서 남자 상담사가 갖는 입지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공감이나 따뜻한 반응을 해주는 건 남자보단 여자가 더 잘 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는 법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심리극에 흥미를 갖고 의뢰된 1개의 상담 케이스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이 커뮤니티 카페에 올린 상담 후기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상담을 의뢰해오는 분이 좀 생겼어요. 주로 오후와 저녁 시간대로 프로그램 의뢰가 몰리기 때문에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개인 상담을 할 수 있는 이 변화가 매우 좋습니다.
 사실 드림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던 법원교육청소년 개인상담 파트타임이 오후와 저녁 시간으로 몰리면서 집단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겹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어요. 안정적인 수입원을 잃게 되는 부담감이 있지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인 유료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상담에 대한 의지와 동기가 강력해서,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훨씬 재밌습니다. 상담을 받는 분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인지라 자신감이 생기네요. 현재 진행 중인 케이스 내담자 모두 잘 되었으면...!!

 2.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네?

 바시에 출연하여 나를 알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게 얼마 전입니다. 하지만 방향이 다르다 뿐이지 흐름이 매우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네요.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를 인터뷰하고 그걸 방송으로 내보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출연을 매개로 고액 금품을 요구하는 거 아닌가 하며 경계각을 세웠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매우 진솔하고 순수한 목적으로, 저희 반디심리연구소에 관심을 가져주신 거였어요. 매우 감사했습니다. 촬영은 수월하게 돌아갔고,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네요.
 가족 같은 분위기에 편안한 환경이라 더더욱 좋은 기억입니다.

 3. 어디 내놓을만 하다.

 제나 강조하는 거지만, 저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 합니다. 제가 하는 건, 제 위치에서 자만하지 않고 끊임 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저만의 무언가를 하고 쌓는 일이에요. 그러는 와중에 참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 분들 역시 제가 믿어지기에 의뢰를 하시고 일을 맡기시는 거겠죠. 지금의 저는 '어디 내놓을만 하다.' 정도의 인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겉만 번지르르하게 되는 건 쉬워요. 속을 알차게, 그리고 항상 신선하게 유지하도록 여전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쓰다보니 별로 알갱이는 없는 다이어리가 되었네요. 조금 더 차곡차곡 채운 일기장으로 다음에 찾아뵐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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