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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Nov 22. 2024

피의 소용돌이

권력 투쟁

<전편 줄거리>     

사악한 후궁은 왕을 독살하고 대전대시도 죽인 후

후궁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칠삭둥이 심약한 세자를 옥죄고 있는 중에

포도대장(한강수)와 대치중에 후궁은 목숨을 잃고

후궁의 아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가 되어 무한대륙 악의 화신(쉐도우)로 거듭난다.




다음날 독살 당한 왕의 후임으로 심약한 세자가 왕위를 이어받는다.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왕좌를 공석으로 나눌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 와중에 심약한 세자가 보위를 이어받은 지 한 달 만에

오랫동안 태기가 없었던 중전께서 회임을 하게 된다.       

한반도 고대문명에서 왕실의 후계자를 낳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졌다. 심약한 왕과 대조적으로 중전마마의 출산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히 컸다.


한반도 고대 문명은 아들과 딸의 구분이 없었다.

왕위 계승에서 남녀의 구분이 없었으며 유구한 한반도 고대문명의 찬란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여왕들도 많았다. 후계자가 태어나면 왕조의 연속성과

권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 때문에

심약한 세자에게 자식이 생기는 문제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이는 포도대장(한강수)에게도 돌아가신 선왕과의 약속을 지키고 왕조의 번영을 위해 중차대한 일이었다.      


중전마마 침소      

밤 11시 즈음 중전마마는 자신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침소 내부 시녀들과 어전내의가 대기 중이며 모두 숨 죽이고 있다. 밤 12시가 되자 중전마마는 진통이 시작되어 분만을 위해 산전실로 옮겨진다. 어전내의가 중전마마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산파들은 바쁘게 뜨거운 물과 천을 준비한다.


새벽 1시 드디어 중전마마의 진통이 시작되어 자궁 수축이 시작되었고 진통이 점점 강해지며 자궁 수축 간격이 더 짧아졌다. 분만이 가까워지자 산파들은 중전마마의 심신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전마마의 힘든 얼굴과 신음소리로 왕궁은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왕의 기대에 찬 얼굴과 힘들어 하는 중전마마의 얼굴이 교차된다.      


새벽 3시가 되자... 드디어      


“응애 ~  응애~”      


중전마마는 정신을 잃고 산파들은 공주님을 받아든다.

산전실 밖의 심약한 왕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눈에는 눈물이 흐른다.      


"(큰 소리로) 전하~ 전하~ 기뻐하소서.. 공주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중전마마와 공주님 모두 무사하시고 건강하십니다"'


“고맙소.. 고맙소...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으리오”     


“내가 살아서 이런 행복을 만끽하고 이렇게 벅찬 감흥과...”     


왕은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고 그대로 산전실로 들어가 중전을 껴안는다. 아직 정신이 혼미한 중전마마가 머리의 식은땀을 닦으며 왕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며 기쁜 미소로 옆에 공주를 바라본다.     


“아가. 우리 왕실에서 이렇게 예쁜 공주를 얻다니..

 우리 왕국의 경사로고. 아가~ 아빠인 전하께 인사 드리거라”     


“중전. 정말 고생이 많았소.

내가 너무나 감사하여 어찌 그 감동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소. 정말 고맙고 고생이 많았소이다”     


“감사드립니다. 전하, 제가 할 일을 다 했을 뿐입니다”     


공주의 탄생은 고대문명 무한대륙에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중전의 출산은 새로운 왕국의 시작을 의미하며, 왕국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희망찬 기운을 가져다주었다.

출산은 무한대륙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경사로

민심이 흉흉한 이때에 왕조의 건재함을 줄 수 있어 정치적으로  매우 유효한 수단이기도 했다.

이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환한 얼굴로 궁궐 앞에 모였다.


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심약한 왕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축제를 연다고 선포하였다. 이런 축제 분위기는 왕국의 단결과 희망을 상징하며 국가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하였다.   

   

<축제 공지>

이 축제는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며,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중전마마의 출산으로 인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로 흠뻑 젖어 있는 이 날, 우리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함께 더욱 행복하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가는 의지를 다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쉐도우의 본거지     


축제로 온 나라가 싱글벙글 들썩이고 있을 때 심기가 몹시 불편한 남자가 있다. 자신의 오른쪽 옆에 앉은 까마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했다가 뭐가 싫은지 까마귀의 목을 비틀어 바로 죽여 버리는 한 남자. 그리고는 슬퍼하며 독수리를 찾는 사이코패스. 그가 바로 후궁의 아들이자 악의화신 쉐도우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약하고 착한 이미지이며 일부러 미친 척을 하여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불쌍하게 보여 미약해 보이지만 야망과 악함의 탐욕을 숨기고 살아가는 장본인이다.    

  

쉐도우가 앉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다.     


“축제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하려면 뭔가 이벤트가 필요한데... 그래야 많이 모이고 한 큐에 많이 죽일 수 있으니...”     


이때 조용히 앉아있던 쉐도우가 검은 화살을 날리며 저 멀리 숨은 첩자에게 활시위를 겨눈다. 발사된 화살은 3갈래로 나뉘어 당황한 첩자의 3군데 급소에 꽂힌다. 그 자리에 쓰러져 바로 즉사한다.


쉐도우의 눈빛이 사악하게 빛난다. 무언가 계획을 꿈꾸는 듯 이를 갈고 있다. 쉐도우가 음흉한 눈빛을 내 비친다.     


“내 뒤를 캐는 걸 보면 가만히 앉아만 있지는 않네...

포도대장 대단해. 좋아... 어떻게든 이번에 출산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러고보면 다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야... 상황이 재미있어. 이렇게되면...

일타 쌍피 전략... 하나로 둘을 제거하는 거지...”     


쉐도우는 망토가 휘날리며 급히 자리를 뜬다. 음산하고 사악한 눈빛이 아직 자리에 남아 있는 듯...

그의 그림자도 음산하다.


피의 소용돌이      

무한 대륙의 특산물을 실은 수레가 협곡을 통과하고 있다. 앞과 뒤에 최소의 병력이 수레를 호송하며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이때 망을 보던 쉐도우의 군사들이 양 옆에서 기습을 감행한다.  먼저 던진 표창에 앞서 가던 호송부대원들이 맥없이 쓰러진다. 놀란 장수는 이미 긴 칼에 목이 베어져 나간 후다. 아주 손쉽게 무한대륙의 재물을 얻은 쉐도우의 부하들은 유유히 사라진다. 이때 아직 목숨이 끊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협곡위에서 등장한 쉐도우의 6인회 무사들이 나타나 칼을 심장에 꽂으며 마무리를 한다. 잔인함으로 악명 높은 6인회는 이윽고 바람처럼 사라지고 현장에는 털린 수레와 시신만이 놓여 있다.  


매번 그렇듯이 쉐도우는 무한대륙의 중요 비밀 정보를 캐내어 자신의 계략을 위해 차곡차곡 수집했고 대륙의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무한대륙 왕국 수비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어 왕의 세력을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다.    

쉐도우는 자신이 악의 화신임을 밝히려는 제사장을 먼저 죽이고 그의 어머니 후궁이 그랬듯이 마을 축제 날 심신이 미약한 왕까지 독살한다. 축제 시작과 더불어 궁궐은 습격을 당하고 피비린내 나는 소용돌이 속에 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왕이 죽음이 알려지고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길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낀 중전마마는 어린 공주를 데리고 피신을 가던 중 쉐도우의 공격에 숨을 거두고 중전마마의 해독제로 목숨을 건진 포도대장(한강수)는 무한대륙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어린 공주님과 함께 궁궐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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