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른왕자 Aug 09. 2023

<대한힙국>요즘 어떤 영화가 힙하지?

화요 힙무비 바라보기

         대한힙국 (덕후들의 일상

 매주 새로운 월화수목금을 만드는 Hip 리딩 콘텐츠     


 <8월 여름방학 특집화요 올드 씨네마 


특수아동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    

 

“관심이 있어야 지나가는 풀 한포기도 보인다.”라는 명언이 떠오르듯 특수아동에 대해 큰 파동을 일으킨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영화이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소재로 제작된 한국영화 다슬이(2011)와 외국 영화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2010)인데 ‘자폐’라는 동일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과 ‘그림’과 연관되었다는 소재의 공통점이 있다. 두 영화가 2011년과 2010년 제작이라는 동시대 요건을 갖추고 있어 서로 바라볼 대상이 되었다.   

   

한국 영화 다슬이(2011)를 보았다     


 영화 '다슬이'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울진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다슬이(아역배우 유해정)는 낮에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그림을 그리고 저녁엔 집에서 눈사람이 나오는 만화를 보는 취미를 가진 9살 소녀이다.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항의를 해와도 삼촌과 할머니는 언제나 다슬이를 묵묵히 보살핀다. 어느 날 눈 한 번 내리지 않던 마을에 눈이 내리고 다슬이는 눈사람을 만들어 애정을 쏟는다. 그리고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고 온 동네에 페인트를  칠하기 시작하며 무언가에 몰두한다. 

영화 다슬이(2011) 중에서 다슬이가 마을 벽에 그림 그리는 장면

  그날 이후 다슬이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폐증 다슬이가 삼촌을 부르며 지붕위로 올라간 삼촌의 눈을 통해 다슬이의 마을 전체를 배경으로 한 눈사람 페인트 작품이 공개된다. 다슬이의 시각에서 마을을 바라보자 삼촌의 눈에도 다슬이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전체를 바탕으로 지붕위에 눈사람을 페인트로 그려 놓은 9살 다슬이의 그림. 눈이 오지 않는 울진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TV 속에서나 보던 눈사람을 마을 전체 화폭에 형상화 시킨 다슬이. 시련과 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자신의 꿈을 보여준 이 영화의 마지막 눈사람 장면은 <대한힙국>이 추천하는 가슴을 뭉클한 최고의 명장면이다.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완성한 다슬이의 눈사람 그림




외국 영화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2010)를 보았다


 이 영화는 자폐증을 이겨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한 인간의 감동 성장과정을 스토리텔링한다. 

4세부터 자폐 진단을 받은 여자아이가 주변의 배척과 따돌림에도 꿋꿋한 의지와 노력으로 자폐증이라는 험난한 시련을 이겨내고 미래의 꿈을 펼쳐 나가는 희망의 스토이이다. 영화 초반에는 주인공 어머니가 자신의 딸이 말을 못하게 된다는 진단을 받자 그 진단을 믿지 않고 곧장 학교에 입학시켜 자폐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템플은 중학교 때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었지만 어머니와 주치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난다. 그분은 템플의 병을 장애로 방치하지 않고 창의적인 프로젝트 연구로 이끈다. 

 템플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일리노이 대학에 진학하고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림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려 동물 이동 경로에 가장 적합한 가축시설을 설계했다. 소가 편안하게 목욕 할 수 있는 수로나 평온하게 생명을 마감할 수 있는 도살장을 제작하여 비학대적인 가축시설의 최고의 설계자가 되어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녀의 설계는 북미(미국/캐나다)의 거의 모든 시설에 적용되었다. 또한 그녀는 자폐증에 대한 강의도 많이 했으며 “모자라는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증명하였다. 




                                두 영화 바라보기 

한국영화 다슬이(2011) VS 외국 영화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2010)




낙인이론(labeling theory, 烙印理論)이란 말이 있어.     


 낙인이론이란 일탈 혹은 범죄행동이 특정 행동에 대한 사회 문화적 평가와 소외의 결과로 규정된다고 보는 이론이다. 그래서 개인이 낙인이 찍혔을 때 그러한 칭호에 대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며 이러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순환적 과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번 잘못된 인식이 얼마나 큰 편견을 낳게 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받지 않을 

다양성에 대한 문화적 토양을 바란다. 

장애 아동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되기를 꿈꿔본다. 또한 보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관심 밖 사회 그늘로 그려진 장애 아동들이 주위의 잘못된 편견에 휘둘려 고통과 피해를 받지 않길 바란다.      


- 어른왕자 -

작가의 이전글 어른동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