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by 언데드

예전엔,

평범한 삶이 부러웠다.

웃는 일상이 부러웠다.

외향적인 게 부러웠다.

하얀 피부가 부러웠다.

당신이 부러웠다.


그리고,

초라한 삶이 부끄러웠다.

자주 우는 게 부끄러웠다.

내향적인 게 부끄러웠다.

까만 피부가 부끄러웠다.

내가 부끄러웠다.


천차만별의 경우의 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나서부터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은

내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착각하며 살았다.


순수한 부러움이

긍정이면 존경으로,

부정이면 질투로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순수한 부끄러움이

긍정이면 반성으로,

부정이면 회피와 분노로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부러움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졌기에

이 당연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나 싶다.

이젠 숨기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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