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끓는 물 속 개구리 같구나

조금씩 뜨거워지는 현실 속, 나는 어디로 뛰쳐나가야 할까

by 도민하

5년 전의 저는 약학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약사 면허를 받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생각했고,

5년 뒤의 저를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

5년 뒤의 나는 적어도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지금의 나는, 오히려 먹고 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내가 만족하면서

내가 원하는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둔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까지 안 해도 되니까

내 몸은 아주 좋아하겠죠.


하지만 당장 나가야 하는 카드 값,

생활비, 통신비, 교통비, 집안의 빚까지..

내 정신은 불안에 떨며 미쳐버릴 겁니다.

빠져나가고 싶어도 빠져나갈 수 없는

마수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일의 미래가 불투명해서 걱정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서 그런가

어느 하나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티가 나지 않는데,

앞으로 5년~10년 뒤에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비유하자면, 지금 끓는 물의 온도가 40도씨 쯤이라

뭔가 변한 건 같은데, 그렇지만 살만한 그런 상태인거죠.


5년 뒤의 저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그리고 5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무슨 말을 가장 해주고 싶을까요?

생각이 아주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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