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고가 남긴 선물, 오늘의 전화위복

하루를 환하게 만든, 그 한 잔의 곡물라떼

by 도민하

오늘 아침,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약국 바닥에 물이 샌 겁니다.

알고 보니 옆 상가에서 보수공사를 하다가

물이 흘러 들어온 것이었죠.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바닥이 다 젖으면 손님들 다니시기 불편할 텐데…’


급하게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그쪽에서 바로 대응해주었고, 옆 상가에도 연락해주셨습니다.

잠시 후 옆 상가 사장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정말 미안해하시며,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꼭 연락 달라고 하셨죠.

저는 ‘괜찮습니다. 나중에 문제 생기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오후가 되자 슬슬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아, 뭔가 달콤한 음료가 먹고 싶다. 누가 사주었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옆 상가 사장님이 약국에 직접 오신 겁니다.

손에는 시원한 곡물라떼를 들고서요.

“정말 죄송해요. 오늘 많이 불편하셨죠?”


안 그래도 음료가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다니!

그 한 잔이 몹시 제 하루를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낯선 친절이 아닌,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호의는

더 깊게 마음에 닿았습니다.


작은 사고가 오히려 기분 좋은 선물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세상은 늘 균형을 맞추려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불편 뒤에는, 뜻밖의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 그 사실을 다시금 느낍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더군요.

혹시 지금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뒤에는, 당신을 웃게 할 선물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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