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최악에서 최고가 된 직장 상사 썰

feat. 최악의 말 습관

by 조문경

[돌아보니 최악의 말 습관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의 점장님은 제 말 습관을 너무 싫어하셨어요.

그 시절의 저는


'아 그럴려고 한게 아니라..'

'아 그건 다 한건데-'


말 끝맺음이 없었고 말끝을 흐리는게 습관이었거든요. 그 말 습관때문에 매번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말 끝흐릴 때마다 혼나니까 자주 혼나게 돼서 너무 무섭고 눈치가 보였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눈치보면서


'이건 이렇게 했는데... 요!'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요'


어떻게 보면 그 점장님이 저의 말 습관을 '형성'해줬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 뒤로 저는 말끝을 흐리지 않고 무조건 말 끝맺음을 하게됐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니 성인이 되어서는 자연스럽게 말이 다듬어졌구요. 커서 생각해 보니까 이거 정말 최악의 말 습관이더라구요. 그렇게 저를 자주 혼내던 직장상사가 엄청 최악인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니 엄청 최고였던거죠.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최악 아닐까요 ?

sticker sticke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