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멍하니 쇼파에 앉아 쉬고있을때
갑자기 온 세상 색깔들이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쇼파에 물들은 갈색, 기둥에 칠해져 있는 청록색, 테이블의 연 노란색이 갑자기 나를 농락했다.
그것은 마치 옛날 흑백게임이 업데이트되어 색을 가지게 된 어색한 느낌이었고 나는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다.
차 멀미를 하는것 처럼 눈을 감았다 뜨기를 여러번.
세상의 원래 색을 머리속에 다시 인정시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지러운 세상속으로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세상이 흑백이었다면 조금 더 세상을 편하게 살수 있었을까.
색 가득한 방에 들어가며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