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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법

2024.09.25

by 조롱

어느날 케이스가 예쁜 샤프심을 샀다.

그 뒤로 샤프심만 보면 자꾸 샤프를 들고 싶어졌다.

어느날 예상치 못했던 노트와 샤프를 선물 받았다.

그 뒤로 노트만 보면 자주 글을 쓰고 싶어졌다.

어느날 사람들이 내 글에 공감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뒤로 자꾸 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사람은 참 간단한 것으로 삶을 욕심낸다.

하지만 그 간단한 것도 보지 못할 정도로 삶이 괴로운 순간들이 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을 생각해봐야지.

일부러 샤프심 케이스를 한번 더 보고 내가 쓴 글들을 한번 더 읽고 내 흔적들을 한번 더 봐야지.

그렇게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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