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당신 그거 아시나요.
당신은 참 예쁜 사람이에요.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당신의 향기에 사람들은 한 번씩 뒤를 돌아보죠.
당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있잖아요.
나는 당신이 미워요.
당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나를 등진 것 같고,
당신이 풍겨오는 향기에 나는 너무 보잘것 없어져요.
나의 못난 부분들이 자꾸 당신과 비교되어 날 더 밉게 만들어요.
나는 더 이상 당신을 마주 할 힘이 없어요.
내가 나를 너무 미워할까 봐 겁이 나요.
그러니 우리 다음번에 다시 보기로 해요.
내가 날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