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그에게는 선택지가 항상 존재하지 않았다.
최선이 없어 차선을 선택해야 했고
차선은 항상 평범의 발 끄트머리에도 닿지 못했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고
스스로를 믿어보자니 확신을 할만한 것이 없었다.
그의 마음은 마치 안개가 뒤덮인 마을 같았고
그곳의 주민인 그는 그곳을 빠져나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선택은 항상 그에게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에게 주어진 것은 죽음뿐이었다.
그는 죽음을 삼키는 기분으로 매일을 살았다.
하지만 다음날 그를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선택뿐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죽음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