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싫다는 한마디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당신은 아마 모를 겁니다.
그 한마디를 내뱉기 위해 당신을 배려하는 말을 얼마나 지웠다 쓰는지 당신은 아마 모를 겁니다.
나에게 거절은 거대한 불안과 같아서 당신의 조그마한 부탁에도 내 마음에는 태풍이 불어옵니다.
별것 아닌 부탁이지만 나의 거절을 들을 당신의 얼굴이 그려져 나의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거절을 하면 죄인이라도 될까 언제나 노심초사하고 있는 내 마음을 당신은 모르시겠지요.
부탁을 피해 오늘도 나는 내 마음 한켠에 콕 박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