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리스크가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로 국면 전환되었다.
중국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눌러서 미국의 패권을 다시 찾아올 생각이었겠지만 쉽지 않았다.
미국 예외주의 약화, 유럽 재정확장 정책, 국내 정치 리스크 해소, 국내 상법개정안은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분위기를 충분히 조성해주었다.
투자자 예탁금도 크게 상승하였고 외국인 매수액도 크게 늘었다.
특히 원 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수자금 증가로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대선 이후 특정 상황에 베팅을 하기 보다 스터디를 하고 안전빵으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체감하기에는 대선 이후에도 전력관련, AI 관련, 피부미용, 조선, 방산 등 포트폴리오의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관세 부과에 의한 수요와 이익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변압기 쇼티지는 여전했고, 미국 USTR의 중국 선사 제재에 따라 한국 조선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이익 훼손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낮아진 시가총액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수익률을 담보로 다음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성장 둔화를 예고하는 지표들이 나왔을 때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표들을 잘 해석하지 못했거나 어설픈 믿음만으로 매수를 선택할 수 없다.
자신의 능력만큼 수익률을 가져가는 게임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담보를 찾기 위해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현재 관심을 가진 분야는 AI소프트웨어와 CDMO 산업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 포스팅 예정이지만 단순히 구조적인 성장이라는 수식보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두 영역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대부분의 매크로 지표들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다.
적어도 PBR 1배까지 가지 않겠냐는 애널리스트들의 이야기에 솔깃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수차례 경험하였다.
매수가 늦은 아쉬움보다 지수 상승을 바라보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1. 현재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나쁘지 않고
2.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대부분의 종목들에 대한 순환매가 시작될 것이고, 운이 좋다면 물린 종목들의 비중을 줄일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감사하게도 전에 포스팅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이 한한령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에 크게 상승해주었다.
큰 상승에 비중을 축소했다.
만일 보유하지 않았다면 저렴한 주가를 레버리지 삼아 관심을 가져볼만 했을 것이다.
이처럼 투자자의 입장이라는 것이 상대적이다.
당분간은 다음의 담보를 위한 스터디를 꾸준히 할 생각이다.
집중하다 보니 꾸준하게 루틴으로 하던 일들도 미뤄두게 되는데 단점 보다 장점이 크다.
스터디에 집중하면 산업과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무엇이 진짜 경쟁력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해를 기반으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대신 탑 다운 방식으로 결정하는 만큼 이 산업과 기업이 현재의 주인공이 아닐 수 있음을 기억하고
적당한 가격이 왔을 때 천천히 분할 매수한다는 생각으로 대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