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공하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 겸손은 힘들어 ×3’
‘겸손은 힘들어’는 1991년 조영남이 발표한 노래로 2012년 리쌍이 리메이크해서 많은 인기를 끈 노래입니다. 노랫말을 요약하면 자신은 너무 잘나서 겸손이 힘들다는 내용인데, 그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삶과 언행을 보면 ‘힘든 겸손까지 해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겸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겸손이라고 하면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태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우연히 해냈어요.’,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뭘.’처럼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떠올립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이자 ‘임포스터’ 저자인 리사 손 교수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겸손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겸손이 단순히 남보다 못하거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뜻하지 않습니다. 겸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반대말을 찾아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습니다.
겸손의 반대말은 교만이 아니라 무지다.
많이 아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이동규 교수 두 줄 칼럼>
겸손의 중요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누가복음 14장 11절)’라는 말로 겸손을 강조했고, 논어에는 ‘군자는 의로움을 바탕으로 삼고, 예로써 행하고, 겸손으로 표현하며 신의로써 완성한다(제15편 위령공 제17장)’라고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겸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등장합니다.
요즘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우리는 자신의 모습과 능력을 세상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SNS를 활용해 이것저것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남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자신이 남보다 잘났다고 주장하는 현대 사회에서 겸손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회생활에서 눈치 보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눈치 보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눈치는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지나친 눈치는 지양해야 하지만 적당한 눈치가 없다 보면 ‘염치’까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세 가지 착각을 하며 산다고 합니다. ‘자신이 남보다 잘 생겼다는 착각’, ‘자신이 남보다 똑똑하다는 착각’. ‘자신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착각’입니다. 겸손이 힘든 이유는 바로 이 세 가지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0여 년간 심도 있는 행동건강학을 연구한 딕 티비츠 심리학자는 겸손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겸손이란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겸손,
내가 가진 기준이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겸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모든 지식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겸손,
내가 상처입은 상황이 모두 상대방의 잘못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겸손이다.
<딕 티비츠 용서의 기술>
자신이 지닌 생각, 마음의 잣대를 조금만 달리 하면 겸손은 어렵지 않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볼 수 있다면, 그리하여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겸손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겸손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겸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