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20104화)
신중하게 고민하고, 이것저것 알아본 뒤 택했는데 그다음 또 선택해야 한다. 인생에서 왜 이리 선택할 것들이 넘쳐나는지 모르겠다.
'아파트 청약에서 큰 평수를 할지? 작은 평수를 할지?
아이들 학원을 저곳을 보낼지? 이곳을 보낼지?
고양이를 키울지? 말지? 키운다면 어떤 사료를 사야 할지? 동물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할지?
회사에서 인사이동 시 어디로 발령 날지? 내가 선택한 곳으로 날지? 아니면 이상한 데로 날지? 거기서 나는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침대에 눕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선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와 책임은 고스란히 내가 짊어져야 한다. 그 선택의 결과가 좋다면 당연히 좋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슬픔에 슬픔을 더해서 얼굴에는 주름살이 하나 더 생길 거다. 어떤 선택이든 참 어렵고, 순간의 선택이 인생의 궤도를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데려가 가기도 한다. 나 대신에 선택해주는 A.I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
"헤이 초이스. 오늘 회사 안 가도 돼?
"꼭 가야합니다. 지금 대출금이 어마어마합니다."
나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사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그 정답을 외면하고 있다. 아마도 선택 후에 겪을 일이 예상되기에. 차라리 경험하지 않은 일이라면 홀가분하게 선택할 수도 있을 텐데, 몇 번의 경험을 했기에 더 어렵다.
'오늘 아침에도 청소할까? 말까?
빨래를 갤까? 말까?'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진정한 우리를 훨씬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조앤 롤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