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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Nov 20. 2021

태도가 바뀐다는 것

오늘의 인생(20211120토)

15 동안 직장에서  번도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대회 또는 TF’ 참여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현재는 하고 있다.


생전 처음으로 대형차를 운전하고, 책을 출간하고, 라디오 출연하고, 여러 지면에 글을 썼다. 그리고 직장 내 특별승진 자료를 제출하고, 강연대회에 참석했다. 뭐, 둘 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게는 놀라운 발전이다. 회사의 모든 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지냈기에 말이다.


게다가 ‘이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15년 직장 생활했던 내가 지금의 모습으로 바뀐 것은 아마도 직장에 대한 태도가 바꿨기 때문이다.  몇 개월 전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의 글을 읽고, 직업에 대해서 깊게 고민했었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성취감도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미리 알고 그 일을 선택해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1000명에 한 명, 아니 1 만 명 중 한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설령 희망하던 회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어 원하는 업무를 맡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1 만 명 중 9999명은 불행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기 때문에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88쪽-


며칠   TF 계획이 내려왔고, 지원했다. 그리고 어제 담당자로부터 ‘TF 선정연락이 왔다. 싫다고 싫다고 생각했던 이곳의 일을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내가 웃겼다. 하지만  직장에서 나를 시험하고 싶고, 나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졌다.


15년이 조금 넘는 시점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하고, 내 능력을 펼칠 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의 나를 잘 모르는 선배는 ‘욕심부리는 것 아니야?’라고 말한다. 나는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기에 이 분야에서 열정을 쏟고 싶을 뿐이다. 이 경험들이 쌓이면 또 다른 길이 보일 테고, 지금의 나보다 더 성장해 있을 테니.


모든 것이 결국  인생의 질료로 쓰인다’ - 가수 김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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