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를 팝니다...

by 바리데기


길을 지나다 보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가게 쇼윈도에 붙어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뭔가 하고 들여다보면 열에 아홉 이상은


강아지랑 고양이가 들어있는


유리 상자다



"엄마 저거 사줘 나 강아지 갖고 싶어~"


"안돼 강아지 키우려면 돈 많이 들어~"


다리를 종종 거리며 조르는 아이를 데리고


사라지는 엄마





유리 밖이 조용해지자 아가들도 나른한지


뒹굴어도 보고 눈 맞춤도 해본다


한참 엄마랑 있어야 할 텐데...


하는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아가야~ 무슨 생각 중이니~



태어난 지 50일 안팎 되어 보이는 생명들이


상품이 되어 전시되는 걸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안타까운 맘이 더 든다


판매를 위해 강제 잉태되는 동물들이 오늘도


몇일지...


강제로 엄마한테서 떨어져 분양되는 생명이 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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