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대한민국 모든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응원합니다.

글을 마치며..

처음엔 교사로서 받는 여러가지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한게 사실이다.

방학 중 교사가 정말 월급 받고 노는지, 교사 월급이 진짜 박봉이긴 한 건지 등의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써내려가다 보니 결국 무엇보다 아이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잘못된 소통 방식과 불필요한 오해들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역시 학부모이기에 학부모로서 어떤 심정과 각오로 학교에 대처하는건 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교사가 아닌 학부모들은 당최 교사와 학교의 진실된 입장을 헤아리기 어려우며, 학부모가 아닌 신규 교사나 기존 교사들 또한 학부모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특히 이제 막 교직에 들어선 초임 교사들의 경우, 내공과 노하우가 쌓이기도 전에 밀고 들어오는 칼날 같은 학부모들의 민원은 당최 숨을 고를 틈을 주지 않는다. 

학생 인권을 위한 '학생 인권 조례'가 개정되고, 엄격한 '아동 학대 처벌법'이 교육 현장에 적용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교권에 대한 인식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학생 인권에 집착한 나머지 교권 그까이꺼 얼마든지 '패싱'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존재하는게 사실이고, 최근 언론에서 접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한편, 학생 인권을 너무 강조하고 학생 체벌을 금지한 덕분에  작금의 사태가 일어났다고 분위기를 조장하는 의견도 있다. 상당히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학생이든 교사든 '인권'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지켜져야 하는 기본권이며, 교권을 보호하자고 학생 인권이 손해보길 바라는 교사는 아마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다. 

앞서 밝혔듯이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이 아닌 상생의 관계이며, 이 관계를 지속하려면 학부모들의 단단한 신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 내 제자의 문제로 잠못 이루고 있는 수많은 학부모들과 교사들에게 서로 두 손 꼭 잡고 퐈이팅하자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