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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un 14. 2017

수요미식회 곱창 맛집, 정말 맛집일까?

수슐랭의 편파적 시선 05. 삼성원조양곱창

본 리뷰는 업체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작성한 저만의 경험담입니다.


수요미식회의 허와 실

TV에 나왔다고 해서 모두 맛집인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총출동해서 극찬을 금치 않는다 할지라도 실상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분명 광고가 끼어 있기 마련이다. 맛집 탐방을 한다는 수많은 아침방송들의 진위 여부는 그래서 매우 의심스럽다. 방송을 타는 집들만 매번 계속해서 방영되는 것 역시 의심 포인트 중 하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방송을 타기 위해서 일정한 대가를 지불한다던가. 그래서 맛집 방송에 나오는 이른바 '유명 맛집' 간판을 별로 믿지 않는 편이었다. 수요미식회가 등장하기 전까진 그랬다.  

tvn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요미식회는 든든한 맛 평가단 군단을 업고 굉장한 신뢰도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수요미식회에서 전파를 탔다 하면 검색어 1위는 물론이고, 그날 이후 그 집에 가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가게 앞에 장사진을 치는 일은 예사다. 한동안은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다 믿고 먹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수요미식회조차 등장하는 모든 집들이 다 맛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점차 하게 되었다.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모 삼겹살 집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바베큐 류의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특히 더더욱. 그래서 이 집, 삼성양곱창 역시 나의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를 피해갈 수 없는 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수요미식회 안 죽었네, 정도.


곱창은 진리다


곱창 is 뭔들 

곱창은 사실, 뭐랄까 호불호가 갈리기 참 좋은 메뉴다. 일단 외관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하고, 잘못 손질했다가는 잡내가 날 수도 있다. 메인 메뉴가 단촐하기에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좋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그렇게 생각... 곱창 너무 비싸요...) 그래서 곱창 안 먹는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곱창은 괜찮게 하는 집 가서 처음을 맛보면 그 맛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음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일 곱창을 아직 못 맛본 사람이 있다면, 감히 이 집 삼성양곱창에서 그 처음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지 말해보려 한다.


사실 밑반찬은 별게 없다

삼성원조양곱창의 특징은 곱창의 속, 곱이 매우 꽉 차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싸구려 곱창집을 가면 이 곱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곱창들에 비하면 이 집의 곱창은 넘쳐 흐를 정도로 꽉 차 있다. 그런데도 잡내가 난다거나 하지 않아서 곱창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모두가 고루고루 즐길 만한 집이다. 아마 수요미식회에 오른 이유가 바로 이 곱창의 특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깔끔하고 꽉 찬 곱창이 아주 매력적이다. 메뉴는 매우 단촐해서, 곱창과 양 정도. 사이드로 청국장들도 많이들 시키던데 안타깝게도 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강렬한 냄새로 미루어 짐작컨대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 다음 번 방문 때는 꼭 청국장도 맛봐야 겠다. 그러나 곱창의 묘미는 역시 볶음밥 아니겠는가. 볶음밥은 사실 평이했는데, 그냥 입가심으로 먹고자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역시 청국장을 꼭 시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다. 곱창은 아무래도 기름지다 보니 청국장과 볶음밥이 땡기는게.... 당연.....


총평 

맛: 명불허전 곱창. 그리고 든든한 곱창을 한번쯤은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으로 와야 한다.

위치: 청담역 14번출구 우리은행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우회전하면 낮은 상가 건물 1층에 작은 가게가 있다. 가게 크기는 그렇게 크진 않은 편이므로 6시 이전에 가는 것을 추천. 6시에 맞춰 저녁을 먹으러 가면 긴 줄과 마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가격: 여러분 곱창은 뭐 늘 그렇듯 비싸잖아요..... 그래도 퀄리티를 생각하면 다른 곱창집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은 듯 합니다....

특이사항: 수요미식회 48회 출연

재방문의사: 조금 멀어서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가볼 의사 매우 있음. 누가 사주면 참 좋겠다.

총점: 4.2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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