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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rself

그럴때도 있는 거지


요즘따라 오랜 지인들이 이곳저곳에서 연락이 온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고, 자신의 일에서도 안정이 되어 이제와 예전 기억이 떠오른 듯,

제각각의 삶 속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인 듯하다.


나 역시, 오랜 일상 속 숨 가쁨 속에서 나를 찾는 과거 여행에서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이

나의 사람들을 찾는 일이었다.


오랜만에 10 여전 전에 매일같이 중요하게 여기던 친구들 중 한 친구가 단체톡방을 만들어

대화를 걸어왔다.


그 친구들과의 만남이 한창 이었던 당시, 나는 오랜 시간에 걸친 타지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으로 내 고향 곁으로 돌아온 첫 해였다.


긴 시간의 터널 끝, 고향의 진한 사투리를 듣게 된 반가움도 잠시,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채 조용한 작은 도시에 되돌아옴에 대한 좌절의 맛을 한창 느끼고 있었다.


하고 있던 일들은 이곳에 오면서 규모가 많이 작아진 채, 어쩌면 다시 초라하고 죄금은 안쓰러운 나로...


그래도 나름은 해 오던 일을 이어가는 것에 만족하며 또한 과거의 이력을 내세워 인정받으며 일하는 것에는 만족하며 보내던 어느 날,  나는 계획을 했다지만 털컥 아이를 가지면서 금세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아이엄마가 될 준비로 그때의 내 삶을 다시 꾸려갈 마음의 준비를 하던 때였다.


나는 누구일까?


사람은 누구나 인정욕구가 있다고 한다. 사람은 '인정'받을 때, '존재'함을 강하게 느낀다고 한다. 그것을 조금 내려놓았을 때의 당시에는 나는 내가 별로 예뻐 보이지 않을 때을 거다.


그래서인지 이 모임은 신이 나지가 않다. 오랜만에 만났고, 반가웠으나 내가 그리 업된 상태가 아닌 채 가볍고 긴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하루 일과를 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집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나는 아마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적어도 그때 당시의 나보다는 좀 더 나은..


별일이 없어도 별일인 양 신이 났을 때가 언제였던가? 아마 내가 멋져 보였을 때가 아닌가?


나는 그 예전 나 상황과 그 주변이 떠오르며 내 자신의 삶의 곡선이 조금 내리막일 때가 떠오르니 기분이 별로다.


잘 생각해 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자신이 가장 사랑스럽다.

그리고, 때로는 자기 자신이 가장 안쓰럽다.


BTS UN연설 중에,


과거의 나도 나고,
현재의 나도 나이며,
미래의 나도 나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


라고 하였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항상,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best만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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