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 아껴 쓰기
회사와 계약한 뒤, 카카오 심사고 25화를 준비했다. 25화를 회사 피디님과 왔다 갔다 수정하는 게, 이 주 정도 걸렸고, 회사 내부 심사 피드백 수용하는 데 일 주 정도 걸렸다. 이제 다음 주 화요일 정도면 심사 준비가 끝날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여기서 더 충격적인 건 카카오 심사가 짧으면 한 달, 길면 석 달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빌어먹게도 오래 걸린다. 그럼 나는 그 시간 동안 그저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나는 그렇게 허송세월 하고 싶지 않다.
그래, 나는 규모 있게 살고 싶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면, 그 시간 동안 그에 걸맞은 일을 하면 된다.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취할 행동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심사에 통과할 경우다.
플랫폼 심사에 통과하면 플랫폼에선 작가에게 100화 분량을 요구하는데, 그래야만 작품 런칭 날짜를 잡아준다. 그러니까 작가로선 심사고 25화 이외에도 75화는 더 써야 작품을 정식 연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75화를 더 써서 100화 분량을 미리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
두 번째는 심사에 떨어질 경우다.
심사에 떨어지면 다른 플랫폼에 심사를 넣거나 신작을 써야 한다. 다른 플랫폼에 심사 넣는 걸 미리 준비할 순 없으니, 신작을 써야겠다.
그렇게 취할 수단을 정리한 후, 우선순위를 정했다.
1. 작품 런칭을 위해 100화 분량을 쌓는다.
2. 신작을 준비한다.
미래에 대비하여 규모 있게 사는 게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인데, 이를 위해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리한 뒤, 할 수 있는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이제 남은 일은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 믿는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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