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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든밍지 Jan 19. 2024

꿈에 엄마가 나왔다

T가 쓰는 시 열한 편 - 걱정은 꿈에 나온다

꿈에 엄마가 나왔다


안부를 묻는 연락엔

신경질적인 말투

애정 어린 잔소리엔

시큰둥한 표정


알 수 없는 미안함과

그리움이 섞인

복잡한 마음을 안고

잠을 청한다


따스한 말 한마디 못 건네고

헤어지는 악몽 같은 마지막에

소스라치듯 깨고 말았다


괜히 불안해 오랜만에 한 연락

돌아온 대답은 '걱정하지 마.'

안도의 눈물이 왈칵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예전보다 흰머리가 많아진

부쩍 아픈 데가 많아진

엄마가 걱정이다


그래서 자꾸만 꿈에

엄마가 나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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