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가 쓰는 시 열한 편 - 걱정은 꿈에 나온다
안부를 묻는 연락엔
신경질적인 말투
애정 어린 잔소리엔
시큰둥한 표정
알 수 없는 미안함과
그리움이 섞인
복잡한 마음을 안고
잠을 청한다
따스한 말 한마디 못 건네고
헤어지는 악몽 같은 마지막에
소스라치듯 깨고 말았다
괜히 불안해 오랜만에 한 연락
돌아온 대답은 '걱정하지 마.'
안도의 눈물이 왈칵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예전보다 흰머리가 많아진
부쩍 아픈 데가 많아진
엄마가 걱정이다
그래서 자꾸만 꿈에
엄마가 나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