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았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그의 소탈한 모습과 따뜻한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 사회에는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자리였다. 강제 철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언론은 이를 조심스레 바라보며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한을 불과 사흘 앞두고, 교황청에서 한국 정부에 한 통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한국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것까지 막지 말아 달라.”
짧지만 강렬한 이 한마디가 단식농성장의 강제 철거를 막았다. 그리고 교황은 방한 첫날, 서울공항에서 네 명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며, 일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후 4박 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참사 이후 대통령보다 교황이 유가족들을 더 많이 만났다는 사실은 차마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이 바빠서 유가족을 만나지 못한다”라고 말했지만, 대통령의 휴가와 영화 관람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현실을 보면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교황은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한 기자가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다가 조용히 말했다.
“유족에게서 노란 리본을 받아 달았는데, 몇 시간이 지나자 누군가 다가와 ‘중립을 지키려면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묻더군요.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그의 이 한마디는 정치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적인 가톨릭의 가르침을 지키면서도,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낙태, 동성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동성애자들이 차별받는 것, 미혼모가 세례 받는 것을 거부당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도덕적 원칙을 따르되, 사랑을 바탕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그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
나는 타로카드에서 ‘교황(The Hierophant)’을 보면, 늘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오른다. 교황 카드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가치를 따르고, 어떤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면을 성찰하고 더 나은 길을 고민하는 과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 아는가? 바로 사랑(Love). 그는 한국을 향해,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향해 더 많은 사랑을 나눠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손을 잡고, 아픔에 공감하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피어난다.
내적 탐구: 이 카드는 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영적인 진리를 찾고자 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명상이나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칙과 원칙: 도덕적 원칙이나 윤리를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신념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규범: 사회의 규칙이나 전통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족, 사회, 문화적 배경에 의해 형성된 가치관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멘토의 필요성: 경험이 풍부한 멘토나 가르침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점에서 누군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뢰와 소통: 관계에서의 신뢰와 의사소통이 핵심입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의 관계: 가족 내에서의 전통이나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세대 간의 대화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