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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님의 남편 Oct 18. 2022

오늘도 고마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편의 Tip 6.

 


“밥 먹었어요?” 아내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습니다. 매일 점심식사 때가 되면 멀리서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아내의 마음에 저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한 것 같지만 저는 이 질문에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언제나 흐뭇합니다.


오늘 하루만 돌이켜보더라도 아내에게 참 고마운 일이 여러 가지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일상의 소소한 일이지만 그것 마다 하나씩 의미를 두고 생각하면, 결혼생활의 모든 것이 마음속에 아름답게 담깁니다. 혹자는 결혼한 사이니 별도의 ‘고마움’을 언급하지 않아도 항상 고마운 것이지라고 뭘 따로 말하느냐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마움’은 결혼생활 중에 항상 언급되고 심지어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표현이라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내조에 대한 반응인 ‘고마움’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내가 남편에게 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남편도 당연히 여겼던 아내의 내조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남편이 요즘 아내에게 잘하고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 지 궁금하다면, 평소 아내가 자주하는 말을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 중에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자주 포착된다면 그것은 현재 양호한 결혼생활을 의미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편의 말고 행동 그리고 마음의 방향성을 바르게 바꿔야 합니다. 물론, 남편은 잘하고 있는데 아내가 고맙다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아주 일부 아내의 경우에 해당하는데, 아내가 남편의 그런 모습을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표현을 안 하거나 혹은 반대로 말을 아끼는 타입입니다. 이런 경우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아내의 태도가 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인관 관계를 매끈하게 이어주고, 망치는 것의 중심에는 항상 ‘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상대가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 등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고 즐거울 때 사용하는 ‘고맙다’는 말은 일반적인 대인 관계에도 중요하지만 부부 관계에는 더욱 중요합니다.


부부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과 익숙함에 젖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가 그동안 느꼈던 설렘은 안타깝지만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도 하게 됩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움을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남편의 이런 마음이 때로는 아내에게 권태로움과 갈등을 유발하는 상황도 만들게 되는데, 결혼생활 중에 이런 상황을 대면하면 좋지 않겠죠? 그래서 평소에 필요한 것이 아내에게 ‘고마움’을 자주 표현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사랑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고맙다’는 말 뒤에 든든하게 서있는 남편의 진심을 볼 수 있거든요. 


특히 감성적인 아내들은 평소에 ‘서운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연약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에 새 힘을 얻고, 지쳐 있던 아내의 마음을 반석 위에 튼튼히 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편들은 ‘고맙다’는 말이 아내의 자존감까지 세워주는 좋은 수단인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대게 이런 말의 사용은 고마운 상황이 생기니까 쓰는 관용어처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고맙다’는 말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대로 안다면 아내에게 사용하고 싶어질 겁니다.


미국의 정신건강사이트 <사이키센트럴>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진이 서로 사이가 좋은 부부 65쌍을 대상으로 그들의 하루 일과와 대화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배우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그 감정이 이튿날까지 이어졌고, 사랑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사용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길 만한 일이 없었기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겠지만, 혹시나 결혼생활의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함 있어서 ‘사랑해’라는 말만큼 중요한 것이 ‘고마워’입니다. 게다가 많은 연구에서 ‘고맙다’는 말이 부부간의 사랑을 훨씬 더 돈독하게 만들고, 배우자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일으킬 확률이 무려 10배 이상이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생활 중 어떤 고마운 일에 한정하지 말고, 아내에게 먼저 진정성이 담긴 고마움을 전해주면 어떨까요? 그 행동으로 아내는 한층 더 기쁘게 지낼 것이고, 이후 남편에게 자발적으로 베푸는 친절과 사랑을 통해 부부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드는 선순환 고리를 계속 만들어 낼 겁니다.


맛있는 초코파이 CF 광고에 사용되었던 멋진 카피 한 구절이 생각나 소개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그냥 바라보면 마 음속에 있다는 걸’ 


저는 아내들이 이 광고 카피처럼 남편의 마음을 그냥 바라만 보고도 다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남편은 반드시 아내에게 자신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또다른 방법은 함께 부부가 함께 여행하는 것입니다. 추억이 남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 가거든요. 하회마을에 간 적이 있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서 올려 드립니다. 즐거운 시청 되시기를... ^^


https://youtu.be/zdHWK40HI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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